비싼 분양가→악성 미분양… 결국 '대폭 할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계약 물량 처분을 위해 각 분양 현장에선 공급주체들의 고육지책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분양가 할인이나 각종 옵션의 무상 제공 등이 미계약분 해소 차원이란 점에서 이미 계약을 마친 입장에선 같은 조건을 소급 적용받지 못할 경우 역차별을 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고분양가에 외면받은 '악성 미분양' 단지 4억원까지 할인━서울에선 최초 분양 후 1년 넘도록 미계약 물량을 해결하지 못해 분양가를 4억원까지 할인한 곳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미계약 물량 처분을 위해 각 분양 현장에선 공급주체들의 고육지책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흔히 동원되는 대책은 분양가 할인이다. 당초 '분양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비난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붙박이장이나 시스템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유상 옵션을 무상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자주 이용된다. 문제는 분양가 할인이나 각종 옵션의 무상 제공 등이 미계약분 해소 차원이란 점에서 이미 계약을 마친 입장에선 같은 조건을 소급 적용받지 못할 경우 역차별을 당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공급주체와 기존 계약자 간 갈등을 빚는 사업장도 부지기수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하면서 지방에서 시작된 미분양 사태 여파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없어서 못 판다'는 서울 청약시장도 이제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 일부의 경우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면서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하고 있다. 시행사들은 할인 카드까지 꺼내 들고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할인분양에 청약 등을 통해 먼저 계약한 기분양자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공급업체에 마찬가지의 할인율 적용이나 관련 혜택을 요구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
9번째 청약을 진행했음에도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분양가를 최대 35%까지 할인했다. 지난해 6월 15% 할인을 진행했음에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자 추가 할인에 나선 것이다. 78㎡ 기준으로 분양가격이 10억290만~11억4700만원에서 6억6900만~7억4600만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 등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나름 시세를 반영했다는 게 의견도 있지만 "여전히 저렴하지 않다"는 반응이 더 많다.
미분양 증가로 인해 할인분양을 진행하는 단지가 늘면서 기존 계약자와의 갈등도 심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업체의 경우 초기 계약자와의 형평성 문제로 분양가 할인보다는 옵션·이자혜택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양이 안 되면 결국 분양가를 낮추는데 기존 계약자까지 할인을 해주는 게 의무가 아니어서 정부 당국도 법으로 강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할인분양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기존 계약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분양시장 상황이 나쁜 데다 기업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어서 할인 대신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브 장원영 "저녁식사, 프랑스식으로 3시간 동안 먹어" - 머니S
- [단독]방미 경제사절단, 두나무 '탈락' 토스 '합류'… 핀테크업계 희비 - 머니S
- '서세원 딸' 서동주, 캄보디아 도착… 장례 절차 논의 예정 - 머니S
- 여자친구 생겼나… 코요태 김종민 "내년에 결혼할 것' - 머니S
- 우회전 아직도 헷갈리세요? 경찰 "일단 멈추면 됩니다" - 머니S
- [영상] "하늘에 금반지가"… 희귀한 하이브리드 일식에 '환호성' - 머니S
- "갈비뼈가 선명" 현아, 과감한 언더붑 노출 - 머니S
- "어차피 죽을 목숨 참전하라" 러시아, 에이즈 죄수 전쟁 동원 - 머니S
- 표예림 학폭 가해자 신상공개에 적반하장 "영상 삭제하고 사과문 써라" - 머니S
- 강경준♥정우, 유치원 땡땡이 비밀 데이트 "훈훈해"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