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 기본 4시간, 왜 자조 섞인 목소리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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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역시 4시간이네."
대학야구 U-리그가 한창인 현장에 가면, 프로 스카우트 팀은 누구랄 것도 없이 한숨부터 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프로 스카우트 팀은 "그래도 대학을 완전히 배재할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쓸 만 한 인재들이 있으니까요."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4시간은 기본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결국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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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아이고, 역시 4시간이네."
대학야구 U-리그가 한창인 현장에 가면, 프로 스카우트 팀은 누구랄 것도 없이 한숨부터 쉰다. 혹시나 해서 경기를 보면, 역시나 4시간 가까이 되어야 경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경기가 그렇게 길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생팀이나 전체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학교가 맞붙으면, 경기 시간 자체가 길어진다. 경기 시간 단축을 지상 목표로 하는 전세계 야구 흐름에 상당히 역행하는 트렌드임엔 분명하다.
그렇다면, 왜 대학야구는 '기본 4시간'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올까?
가장 큰 원인은 투수들의 제구가 되지 않아 타자들이 굳이 타격을 하지 않아도 출루할 수 있는 상황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계방송이 된 U-리그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 지켜보는 이들이 지쳤다는 이야기가 제보되기도 했다. 제구 되지 않은 밋밋한 볼이 들어오면, 어김 없이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간다. 이러다 보면, 난타전으로 이어져 경기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프로 스카우트 팀은 "그래도 대학을 완전히 배재할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쓸 만 한 인재들이 있으니까요."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나마 훈련이라도 제대로 하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데, 주말리그 시행과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문제 등으로 훈련할 수 있는 절대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휴식 여건이 보장되지 않다 보니, 선수 스스로 개인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나마 경기 시간을 '실전야구'라는 과목으로 인정하여 학점을 부여하면 또 모를까, 그라운드가 교실과 다름 없는 대학생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약간의 배려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 속에 대학스포츠를 총괄하는 KUSF는 본인들이 주관하는 대회에 대한 모든 기록은 본인들에게 있으며, 이와 관련한 상업적인 용도는 본인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만 반복한 채, 대학스포츠 발전을 위한 이렇다 할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관심속에 방치된 대학야구는 선수 스스로 앞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외로운 신세에 놓이게 된다.
4시간은 기본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려면, 결국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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