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초등생 김주애가 성냥갑 들고...고모 재떨이 수행 연상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4. 23. 06: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18일) 딸 김주애와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현지지도했다. 당시 김정은을 뒤로 ‘성냥갑’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있는 김주애.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 딸 주애가 두 손으로 성냥갑을 든 장면이 포착됐다. 2019년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재떨이를 들고 서 있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김정은의 1인 독재 체제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의 우주과학연구원 방문(18일)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이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 한 개비를 손가락에 끼고 우주 개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는 동안 김주애가 그의 옆에서 두 손으로 성냥갑을 들고 선 모습이 담겼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딸 주애가 오른손에 성냥갑을 손에 쥐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주애가 성냥갑을 든 장면이 수차례 확인된다. 김주애는 또 다른 사진에서도 성냥을 손에 꼭 쥔 채 아버지를 따라다녔다.

김정은의 애연은 일찍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담배를 하루 2갑 이상 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18년 평양을 방문해 만찬을 할 때 김정은에게 건강을 위해 ‘금연’을 하면 어떻겠냐고 권했다는 보도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지난 2019년 2월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특히, 북한의 중요한 행사사진에서 항상 김정은의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다. 김정은은 참모들의 브리핑을 받을 때도 담배를 피우는데, 이는 그의 조부 김일성을 흉내 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김정은의 직계 친족이 성냥, 재떨이 등을 든 장면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은 일행은 지난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 중 중국의 한 기차역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 때 기차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김정은 옆에서 김여정이 재떨이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또 김주애가 지난 18일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블라우스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2~3만원대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추정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 16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디올 홈페이지]
앞서 1900달러(약 250만원) 상당의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외투를 입었던 김주애가 저렴한 옷을 입고 외부 행보에 나선 데는 북한의 식량난 속에서 명품 사치를 즐긴다는 대내외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주애가 지난 18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김주애가 고가의 명품 외투를 입고 등장한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할 때에는 1900달러(약 250만원)에 달하는 디올의 ‘키즈 후드 오리털 재킷’을 걸쳤다.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 현장에도 등장했는데, 지난 3월과 같은 외투를 입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