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덮친 경기 한파… LG이노텍·삼성전기, 1분기 실적 '먹구름'

이한듬 기자 2023. 4. 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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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로 전자업계가 불황이 심화되면서 국내 양대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오는 26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1분기 실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1분기에 실적 바닥을 찍고 2분기 이후로는 점진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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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 사진=LG이노텍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 여파로 전자업계가 불황이 심화되면서 국내 양대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오는 26일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1분기 실적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매출 4조5040억원, 영업이익 137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3.9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2.52%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이폰 위탁생산 시설인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로 인해 생산이 줄어들면서 판매가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도 부진이 예상된다.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37억원, 영업이익 12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67%, 69.11%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재고조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IT기기에 들어가는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1분기에 실적 바닥을 찍고 2분기 이후로는 점진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는 중국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전사적으로는 전장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가 아이폰 14대비 판매 증가 예상되고 ASP 상승으로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올해 하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59.9%, 영업이익은 8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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