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도, 불펜도 다 잘해... FA 재수생 가치 이렇게 올라갑니다 [MD대전]

2023. 4. 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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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32)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권리 행사를 1년 연기했다.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를 얻은 탓에 'FA 재수'를 택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임찬규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구를 던지며 효과적인 피칭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첫 선발 승을 따냈다.

임찬규는 올 시즌 불펜 투수로 시작했다. 그런데 개막 2주 만에 선발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이민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롱릴리프를 소화하던 그가 대체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당시에는 타순 한 바퀴가 돌고난 뒤 난타를 맞았다. 결국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인 이날은 달랐다. 볼넷은 3개 허용했으나 3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리고 5이닝을 잘 막았다.

임찬규는 지난해 9월 28일 한화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 7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다. 당시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승리는 운의 영역인 것 같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을 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고 불펜에 넘겨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9이닝을 던질 건 아니니까, 5이닝을 못 채우더라도 최대한 팀이 승부 가능한 상황에 넘겨준다는 생각으로 1구 1구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임찬규는 선발과 불펜을 왔다갔다 하는 것에 대해서 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올해 잘해야 작년에 했던 것이 실패가 되지 않는다. 되풀이 하면 안 된다. 선발과 불펜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은 내 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과 불펜 보직 모두 팀에 중요한 역할이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이렇게 내보내주시는 것이다. 선발로 준비할 때보다 중간을 나가다가 선발로 나가니 더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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