꼽지 말고 '띡' 찍어서 결제…'애플페이'가 재촉한 변화

황예림 기자 2023. 4. 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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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는 방식의 비접촉 결제(컨택리스)가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상륙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이 늘면서 국내 카드사가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NFC 단말기 도입 추이를 관찰한 결과 지난해부터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NFC 단말기가 더 늘어나면 컨택리스 카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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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는 방식의 비접촉 결제(컨택리스)가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 상륙으로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보급이 늘면서 국내 카드사가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컨택리스는 빠르고 보안이 뛰어나 앞으로 국내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는 지난해부터 컨택리스 기능을 지원하는 카드를 늘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쓸 수 있는 EMV 규격을 지원하는 카드늘 늘리고 있다.

컨택리스는 NFC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티머니 등 국내 교통카드와 애플페이 모두 컨택리스로 결제되지만 애플페이가 이용하는 EMV 규격이 가장 대표적인 규격이다. EMV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등 국제 카드사가 만든 규격으로, 전 세계에서 이용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이후 출시된 모든 해외겸용 카드에 EMV 기반의 컨택리스 기능을 넣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중순부터 모든 해외겸용 카드에 EMV 규격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카드 역시 올해 발급한 해외겸용 카드에 일괄적으로 EMV 기반의 컨택리스를 탑재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발급한 신규 카드 중 EMV 규격을 지원하는 카드 비중은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도 지난해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해외겸용 카드에 EMV 규격을 지원하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 이후 NFC 단말기가 늘어날 조짐이 나타나자 카드사도 발 빠르게 컨택리스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EMV 기반 컨택리스 기능이 들어간 카드가 나오긴 했지만 비중이 지금만큼 크진 않았다. 국내 가맹점 중 NFC 단말기를 들여놓은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카드에 기능이 갖춰져 있어도 정작 쓸 수 있는 매장이 없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지난달 국내에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NFC 단말기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NFC 단말기를 구비한 국내 가맹점은 △파리바게뜨·투썸플레이스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홈플러스 △GS25·세븐일레븐·CU 등이다. 이곳에선 애플페이나 국내 카드사의 실물 카드로 컨택리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컨택리스 기능이 보편화되면 소비자의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컨택리스는 카드를 단말기에 넣거나 긁어서 결제하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나 IC(직접회로 스마트카드)방식보다 속도가 빠르다. 컨택리스는 IC칩을 넣다 뺐다 하지 않아도 돼 카드의 손상 가능성도 줄인다.

해외에선 이미 컨택리스가 보편화돼 있어 여행을 통해 컨택리스의 편의성을 알게 된 소비자가 많다. 지난달 비자가 공개한 '컨택리스 결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 중 90%는 앞으로 신규 카드를 발급할 때 컨택리스 기능이 들어간 카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0%가 컨택리스 카드를 1년 이내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NFC 단말기 도입 추이를 관찰한 결과 지난해부터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NFC 단말기가 더 늘어나면 컨택리스 카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컨택리스 기능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난해 신규 카드 기준으로 컨택리스 카드 비중이 80%를 넘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해외겸용 카드에 컨택리스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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