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물맛 비결이요? 하나의 취수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죠"
"7월 50억원 규모 AI 수질관리 시스템 적용…먹는샘물 시장 선도"
(제주=뉴스1) 신민경 기자 = "올해 7월 AI 수질 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더 똑똑한 물맛 관리를 실천할 계획입니다."
'제주삼다수'가 물맛의 원천인 지하수 관리에 50억원을 투자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 지하수 관리에 AI 시스템을 접목하는 건 먹는샘물 업계에서 제주삼다수가 처음이다. 강경구 공사 제주삼다수 R&D혁신센터장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수질 연구를 통해 먹는샘물 시장 1위 브랜드로 신뢰를 쌓는데 조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25살이 된 제주삼다수가 새롭게 시도하는 품질 관리 시스템을 듣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공장을 방문했다. 이날 강 센터장이 나서 올해 도입할 새로운 수질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R&D혁신센터를 마련해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수질을 관리하고 제주삼다수를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목적에서다. R&D혁신센터 직원은 총 55명으로 △연구개발팀 △수자원연구팀 △품질보증팀 △고객만족팀 등으로 구성됐다. 먹는샘물에 대한 고객 니즈와 원칙을 취합 후 해석해 연구에 사용한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5년간 수질 연구에만 178억원을 투자해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106개 지하수위 관측망을 설치했다.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며 체계적인 지하수를 관리하고 있다. 또 지하수위·취수량·하천 유출·토양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한다. 지하수위 데이터를 딥러닝 인공지능(LSTM) 기술과 결합해 제주삼다수 취수가 주변지역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강 센터장은 "하나 기술뿐 아니라 이제는 두 가지 기술을 조합해 예측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앙상블 기술로 분석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며 지하수 보전 관리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먹는샘물은 물리적 첨가제 없이 원수가 곧 제품이 되는 특수한 제조업계"라면서 "차별화한 원수 관리·보존이 경쟁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R&D혁신센터는 삼다수 취수원이 포함된 표선유역 전체로 확대해 수질위협 요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취수원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 데는 제주삼다수 고집에서 시작됐다. 제주개발공사는 단 하나의 취수원에서 제주삼다수 제품을 생산한다.
하나의 생수 브랜드가 여러 개의 취수원에서 생산되거나, 한 취수원에서 여러 브랜드의 생수가 생산되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 물맛과 품질이 동일하게 나타나기 어렵다고 강 센터장은 지적한다.
강 센터장은 "하나의 브랜드, 하나의 취수원인 개념이다 보니 품질 관리와 유지가 잘 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먹는샘물 업체와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현무암 지대다. 구멍이 큰 현무암이 많아 제주도는 강우의 40%가 지하수가 된다. 반면 육지는 강우의 15% 수준이 지하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센터장은 "제주가 지하수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음대로 취수해 사용할 순 없다"며 "연구를 통해 도출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지하수 추출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청정 제주물의 우수성과 수자원의 합리적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부터 '제주물 세계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9월에도 제주도에서 열린다. 글로벌 차원 물관리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 매해 주제를 넓히며 수자원 분야 권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제주삼다수 목표는 지하수를 깨끗이 보존해서 미래세대에 물려주는 것이다. 공사는 좋은 제주도의 지질 특성을 고려해 잠재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제주삼다수 취수원 주변 토지를 꾸준히 매입해 오고 있다. 이렇게 매입한 토지는 2019년까지 총 71만㎡다. 마라도 면적 2.4배·축구장 100개 크기에 달한다.
강 센터장은 "조직 전문 인력을 강화해 먹는샘물 분석 기술력을 높여 신뢰받는 연구 성과를 꾸준히 제시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삼다수의 깨끗한 품질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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