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솔직 후기] 영양 갖춘 ‘맛집’ 편의점…어떤 메뉴 점찍어볼까

박준하 2023. 4.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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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편도족'이 늘고 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이 많아 주머니 사정뿐만 아니라 건강도 지켜준다.

얼마 전 한 정당의 회의에서도 오찬 때 의원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그동안 우리가 알던 편의점 도시락은 열량·당도가 높고 자극적이었지만, 요즘은 균형 잡힌 영양식"이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편의점 도시락 하면 가성비가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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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솔직 시식 후기’
다이어트족 겨냥 저칼로리 샐러드
밥맛 개량한 프리미엄 제품 눈길
삼겹살 김치볶음밥, 육향 일품
나물 풍부 전주식비빔밥 인기
알록달록 속 채운 김밥도 다양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편의점 도시락. ‘7찬 도시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현영 전주식 비빔밥’ ‘달걀 듬뿍 에그마요 김밥’ ‘리코타앤베리샐러드’ ‘혜자로운 집밥’ ‘삼겹살 김치볶음밥’ ‘고기듬뿍 김치제육볶음’. 현진 기자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편도족’이 늘고 있다. 요즘은 편의점 도시락도 질 좋고 저렴한 제품이 많아 주머니 사정뿐만 아니라 건강도 지켜준다. 얼마 전 한 정당의 회의에서도 오찬 때 의원들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으며 “그동안 우리가 알던 편의점 도시락은 열량·당도가 높고 자극적이었지만, 요즘은 균형 잡힌 영양식”이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그럼 어떤 도시락이, 왜 인기 있을까. 국내 주요 편의점 4곳에서 구매·시식한 뒤 그 답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광고 기사가 아니라 ‘미식가’ 문화부 기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담았다.

#가성비

편의점 도시락 하면 가성비가 첫손에 꼽힌다. 기자들이 구매한 도시락도 2800∼4900원선이었다. 가성비 도시락 하면 2010년 ‘혜자롭다’라는 신조어를 만든 ‘김혜자 도시락’을 빼놓을 수 없다. ‘혜자롭다’는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넉넉한 인심’을 뜻하는 말로 두루 쓰인다. <혜자로운 집밥>은 쌀·돼지고기 등 대부분의 재료가 국산인데도 49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달걀프라이와 조미김은 덤.

<3900 도시락>도 가성비로 유명하다. <혜자로운 집밥>과 비교해 양은 적지만 저렴해, 가볍게 먹을 땐 이만한 게 없다는 평.

#건강

‘편도족’이라고 부실하게 먹으면 안된다. 요새는 영양이나 다이어트를 신경 쓴 도시락이 눈에 띈다. <리코타앤베리샐러드>에는 리코타치즈와 건크랜베리·유자드레싱이 들었다. 104㎉밖에 안돼 다이어트족에게 1순위 도시락이다. 다만 양이 적은 편이라 닭가슴살바나 빵을 곁들이는 걸 추천한다. <방울토마토 컵도시락>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 <고기듬뿍 김치제육볶음> 도시락은 맛 좋은 <새청무> 쌀 중에서도 흑미 햅쌀을 사용했다. 검은 쌀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검은콩보다 4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프리미엄

일부 도시락은 프리미엄화로 차별화하고 있다. <삼광미>와 순살치킨·고추장돼지불고기 등 반찬 7가지로 알차게 구성한 <7찬 도시락>은 밥 소믈리에가 함께 연구해 만든 것이다. 이들은 밥 짓는 온도·시간, 뜸 들이는 시점을 분석한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은 냉장 후 먹는다는 걸 고려해 데운 후에도 갓 지은 밥맛이 날 수 있게 연구했다. <수제치즈돈까스> 역시 인기다. 12시간 숙성한 국산 등심 사이에 모차렐라치즈를 통으로 넣어 풍미를 살렸다. 도시락을 데우기만 해도 편의점이 금세 유명 일식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듯하다.

# 이색

볶음밥이나 비빔밥 같은 새로운 도시락은 어떨까. <삼겹살 김치볶음밥>은 고슬고슬 매콤한 김치볶음밥 위에 커다란 햄 한조각과 달걀프라이가 화룡점정으로 올라간다. 삼겹살 양이 살짝 아쉽지만 씹다보면 고소한 육향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주현영 전주식 비빔밥>은 출시되자마자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전자레인지로 따뜻하게 데운 밥 위에 호박·버섯·콩나물·당근·무 등 각종 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추가해 쓱쓱 비비하면 된다. 고추장과 재료의 조합이 조화로워 기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도시락 중 하나였다.

#피크닉

볕 좋은 날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먹을 거라면 나눠 먹기 편한 메뉴가 좋다. 각양각색 속 재료로 채운 김밥을 한자리에 펼쳐놓으면 보기에도 예쁘다.

<달걀 듬뿍 에그마요 김밥>은 김밥 절반을 포슬포슬한 지단으로 채워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재료 역시 건강식이다. 100% 국산인 농협 쌀을 쓰고 김은 남해안에서 난 것만을 고수한다. 이밖에 <숯불바베큐 불고기 김밥> <스팸김치볶음 김밥> <한돈돈까스 김밥> 등이 있으니 친구들끼리 한줄씩 구매해 모아보자. ‘김밥천국’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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