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日서 한일의원 친선축구…與 17명 신청, 野는 '고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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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축구경기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가 여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경기가 정치적 고려 없이 친선 교류 차원에서 만들어진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민주당에서도 의원 3∼4명이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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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평천 한주홍 기자 =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의 친선 축구경기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참가 여부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의원축구연맹은 5월 12∼14일 일본을 방문한다. 13일에는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 국회의원들과 친선 경기를 할 계획이다.
이번 친선 경기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의 답방 차원으로 추진됐다. 당시 경기는 한일 관계 경색 탓에 무려 4년 만에 열렸다.
지난 21일까지 여야가 각각 참여 의원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자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을 비롯해 17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김학용·송석준·강대식·배현진·황보승희 의원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아직 참가 명단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여당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 신청이 저조한 것을 두고는 우선 대일 외교를 두고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현 상황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또 '제3자 배상'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법뿐 아니라 군 위안부 문제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문제 삼았다.
이에 더해 최근 여야 대치가 극심해지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선뜻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본에 '동행'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등을 고리로 대여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지지층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지난해 11월 18일 여야 의원 친선 축구 후 경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힘으로 가라' 등의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참석 여부는 확정하지 못했다"며 "민감한 시기인 만큼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경기가 정치적 고려 없이 친선 교류 차원에서 만들어진 행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민주당에서도 의원 3∼4명이 일본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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