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서 온 트레이드 복덩이, 타율 .244→홈런 단독 1위…FA 최대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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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거포 양석환(32)이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서 FA 최대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양석환과 안재석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라며 양석환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LG 소속이었던 양석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21년 3월.
LG 차명석 단장이 1루수가 필요한 두산에 양석환을 선 제시한 뒤 반대급부로 함덕주를 요구하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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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두산 거포 양석환(32)이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서 FA 최대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석환의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양석환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하며 팀의 5-1 승리이자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양석환과 안재석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라며 양석환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양석환은 1-0으로 앞선 3회 첫 타점을 신고했다. 1사 1, 3루서 찬스서 등장해 KT 선발 보 슐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한 것.
홈런은 다음 타석에서 나왔다. 2-0으로 리드한 6회 무사 1루 상황. 양석환은 슐서 상대 0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번에도 3구째 커브(127km)를 받아쳐 달아나는 좌월 2점홈런을 때려냈다. 16일 LG전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신고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양석환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KT를 5-1로 제압.
LG 소속이었던 양석환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건 지난 2021년 3월. LG 차명석 단장이 1루수가 필요한 두산에 양석환을 선 제시한 뒤 반대급부로 함덕주를 요구하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이후 고민을 거듭한 두산이 주전 1루수를 얻기 위해 좌완 필승조 함덕주를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 함덕주-양석환 맞교환에 합의한 두 팀은 채지선, 남호 등 어린 투수들까지 더해 최종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무 전역 후 입지가 좁아진 양석환에게 두산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1시즌 133경기서 타율 2할7푼3리 28홈런 9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루수 고민을 지움과 동시에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베어스의 5번 1루수를 맡아 첫 시즌부터 이른바 ‘트레이드 복덩이’로 거듭났다.
첫해와 달리 작년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고질적인 내복사근 부상이 재발했고, 5월 복귀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107경기 타율 2할4푼4리 20홈런 51타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석환과 더불어 김재환,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이 동반 부진을 겪은 두산은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었다.
양석환의 2023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가장 포커스를 둔 부분은 부상 방지였다. 내복사근을 단련시키기 위해 근육 유연성을 키웠고, 필라테스를 통해 코어를 강화했다. 이후 호주 스프링캠프로 향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빛나는 이승엽 감독을 만나 밀어치는 법과 노림수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기량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양석환에게 이번 시즌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 신일고-동국대를 나와 2014 LG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프로에 입단, 어느덧 FA 자격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2023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면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선수들이 그랬듯 그 동안의 활약을 금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양석환은 올 시즌 홈런, 장타율(.645) 1위, 타점 공동 3위(15개), 타율 8위(3할3푼9리) 등 각종 타격지표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스토브리그 FA 최대어는 그의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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