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국에 온라인스쿨 설립... 정규교과에 K팝까지 가르칠 것”

샌디에이고=최효정 기자 2023.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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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업계 1위 아이스크림에듀가 미국에 한국색을 입힌 '온라인스쿨'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만난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홈런사업본부장(전무)은 "미국 현지 학교와 인수 합병 방식을 통해 미 고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명문 온라인스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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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출신 아이스크림에듀 김대겸 전무
미국에 K-POP 접목한 ‘온라인 스쿨’ 설립 예정
대입 에세이 첨삭 AI 플랫폼 출시 예정
“내년 흑자 내고 내후년 흑자 폭 확대 목표”

“하반기 미국에 설립할 온라인스쿨에선 학생들이 고등학교 정규교과 과정뿐 아니라 코딩, 3차원(3D) 모듈, K팝도 배울 수 있게 할 겁니다.”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전무)

국내 스마트러닝 시장 업계 1위 아이스크림에듀가 미국에 한국색을 입힌 ‘온라인스쿨’을 설립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2년 초등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을 출시하며 국내 1세대 스마트러닝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며 이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미국 온라인스쿨은 정규 교과과목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기관으로 수업과 교사와의 상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미국 교육부 인가를 받은 온라인스쿨은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수강내역과 학점, 성적이 내신으로 기록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기간 미국에서는 온라인스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맨체스터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만난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홈런사업본부장(전무)은 “미국 현지 학교와 인수 합병 방식을 통해 미 고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명문 온라인스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미국 정규교과를 따르는 동시에 비교과·코딩·3차원(3D) 모듈과 K-팝까지 커리큘럼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내 유명 연예 기획사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대입에서 중요한 입학 에세이 첨삭 AI(인공지능) 플랫폼 베타 버전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남성그룹 BTS를 배출한 하이브 출신인 김 전무는 아이스크림에듀를 미국 교육업계의 BTS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난 17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에듀테크 콘퍼런스 ASU+GSV에 참석한 김대겸 전무./최효정 기자

아이스크림에듀의 미국 진출을 총 지휘하고 있는 김 전무는 현대카드와 하이브를 거쳐 작년 3월부터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 기업은 그간 콘텐츠 현지화 방식을 선택해 해외 진출에 실패했다”며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을 들고 나가자는 동료의 아이디어가 영감을 줬고 실패를 피하기 위해 한국 기업의 실패 사례를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할 미국 대입 관련 AI플랫폼를 통해선 입학 에세이와 비교과 진단 및 첨삭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챗GPT와 같은 제너레이티브(생성형) AI 모델 기반으로 에세이 작성 및 첨삭 능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미국 한 해 대학 지원생은 800만명에 달한다. 국내 규모의 20여 배가량 크다. 중복 지원을 감안해도 규모가 거대한 시장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유수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김 전무는 “오프라인 에세이 컨설팅은 미국 입시 시장에서 비용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이라며 “컨설팅 플랫폼을 통해 에세이뿐 아니라 미 대입에 중요한 비교과도 커리큘럼을 진단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스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대입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창립 이래 첫 영업이익을 내고, 2025년엔 의미있는 큰 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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