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떠들어제낀다"..유재석 유튜브 '핑계고', 600만뷰가 웬 말[★FOCUS]

한해선 기자 2023. 4. 2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전부터 떠들어제끼는 걸 해보면 어떨까 싶어가지고..."

아무런 노동이나 장치 없이 오로지 입으로 떠들어제끼는 웹예능 '핑계고'가 평균 200~300만 뷰 이상, 최고 600만 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핑계고' 콘텐츠가 나가는 유튜브 채널 '뜬뜬'은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가 주인이다.

그럼에도 '핑계고'는 유재석이 중심에서 진행 겸 토크를 나누는 '유재석표 유튜브 예능'으로 인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핑계고' 영상 캡처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예전부터 떠들어제끼는 걸 해보면 어떨까 싶어가지고..."

방송인 유재석이 유튜브를 안 한다는데 유튜브를 접수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아무런 노동이나 장치 없이 오로지 입으로 떠들어제끼는 웹예능 '핑계고'가 평균 200~300만 뷰 이상, 최고 600만 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저는 유튜브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유재석이 매회 강조한다. '핑계고' 콘텐츠가 나가는 유튜브 채널 '뜬뜬'은 유재석의 소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가 주인이다. 그럼에도 '핑계고'는 유재석이 중심에서 진행 겸 토크를 나누는 '유재석표 유튜브 예능'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이 점이 '핑계고'가 흥행한 역설적인 요소가 됐다. 유재석은 자신의 채널이 아니니 부담 없이 떠들어제끼기만 하면 된다. 장소도, 참여 인원 수도, 토크 주제도 모두 제약이 없다. 그야말로 '의식의 흐름'대로, 재미만 있다면 이 얘길 했다가 난데없이 저 얘기로 노선을 틀 수가 있다. 유재석의 입은 지치질 않는데, '한 번 만나면 아침(朝)까지 떠든다'는 '조동아리' 멤버들의 말이 절대 허언이 아닌 것 같다.

MBC '놀면 뭐하니?'가 전국 간식자랑, 땡처리 엔터, 박 사장을 찾아라 등 매회 '콘셉트'에 사로잡혀 힘들게 상황극을 짜낸 것과 달리, '핑계고'는 가성비 좋게 앉아서 수다만 떨어도 무아지경으로 재미가 있다. 유재석이 진짜 웃길 때 터져나오는 '잇몸 웃음'이 '놀면 뭐하니?'보다 '핑계고'에서 훨씬 많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핑계고' 영상 캡처

'핑계고'에는 유재석이 갖고 놀기 좋아하는 '유재석 키링' 게스트들이 잔뜩 등장한다. 조세호, 남창희, 지석진, 김종국, 하하, 양세찬, 이광수, 송은이, 홍진경, 이동욱, 차태현, 유연석, 주우재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유라인'이 근황 토크부터 맥락 없는 맹비난, 추억팔이,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핑계고' 특유의 무맥락 토크에 오히려 게스트들이 "이렇게 해도 돼?"라며 벙찌는 게 핑계고식 웃음 포인트다. 이동욱의 어벙벙한 표정을 '핑계고'가 아니면 어디서 보겠냐 싶으니, 이 편이 최고 조회수 600만 뷰를 돌파한 거겠다.

TV 시청자 입장에서 '핑계고'식 예능이 신선한데, 유튜브 시청자 입장에서도 이 콘텐츠는 좀 다르다. 일단 '유재석'이 메인 MC란 점이 가장 유혹적이고, TV 방송에 못지 않게 50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 포만감을 준다. 유재석이 직접 밝히는 '무한도전', '런닝맨' 등의 비하인드, 속 시원하고 친근한 비방 표현, 숨만 쉬어도 빵 터지는 '키링'들과의 케미가 감히 안 볼 수가 없는 요소다.

이런 마력에 최근 '핑계고'에는 톱스타 방탄소년단 슈가와 지민도 게스트로 출격했다. 지민의 솔로 데뷔 날짜가 어느 정도 지난 시점이라 홍보가 필요한 게 아니었단 게 놀랄 지점. '핑계고'의 흥행이 이들의 출연 하나로도 입증이 되겠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