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훔치거나 멈칫···송영길 "책임지고 탈당, 檢소환 당당히 응할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열흘 만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지 열흘 만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 모른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한편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 탈당함은 물론 상임고문직도 내려놓는다. 즉시 귀국 절차를 밟아 24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인천공항에 입국한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 한 사람으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송 전 대표는 백팩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왼쪽 가슴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을 포함해 약 26분간 이어졌고 회견 중 송 전 대표가 땀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송 전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현지에서 저녁 8시에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의혹 실태조사와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12명의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이 같은 원칙은 저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탈당은 물론)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은 단순한 정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는 보루였다"며 "민주당은 저의 탈당을 계기로 모든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자신있게 대응해 국민의 희망으로 더욱 발전해 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은'이라고 시작하는 지점에서 수 초간 잠시 멈칫한 모습도 보였다.
다만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여기서 논박을 벌이면 논란이 될 수 있어 돌아가서 하나하나 설명드리겠다"면서도 전혀 몰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4월 18일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강연, 방송토론 등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며 "후보가 캠프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했다.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보고를 받은 일이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또한 송 저 대표는 "민주당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제3의 계보의 후보가 대표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세 번 출마해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었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금품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검찰의 수사가 정치탄압인 지를 묻는 질문에도 "할 이야기는 많지만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번 사건에 관련해 자세한 법률적 사항은 귀국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금품 전달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강래구 감사는 지난 총선 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공직자)가 됐다"며 "전당대회 캠프에 참여할 신분과 위치가 아니었던 것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와 최근 어떤 통화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저의 입장을 다시 설명했고 이 대표의 입장을 서로 듣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와 지도부, 의원, 당원께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故문빈 미담 쏟아내는 스태프들…"예의 바르고 겸손, 명령 안 해" - 머니투데이
- "김용호, 법정서 날 보고 웃더라"…박수홍♥ 김다예 분노 - 머니투데이
- 서세원 사망에 "링거는 잘못 없다" 말 나온 이유 - 머니투데이
- 정재형 "못 먹어서 폐결핵…자고 일어났더니 피가 덩어리로" - 머니투데이
- '40세' 김대호 아나, 집 공개+막걸리 병나발…"외롭다" - 머니투데이
- 북, 접경지서 9일 연속 GPS 전파 교란.. "올 들어 최장 기간" - 머니투데이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머니투데이
- 안개 낀 주말 아침 날벼락…삼성동 아파트 충돌한 '헬기' [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당뇨·관절염 걱정 되는데…우리집 댕댕이, 뱃살 검사 쉬워진다 - 머니투데이
- "왜 손님한테 인사 안해".. 딸에게 윽박지른 50대 징역 1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