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김하성이 163위라니…좌절금지, WBC 타점왕 167위·5861억원 거절남 173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타율이 2할대마저 무너졌다.
김하성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20경기서 66타수 13안타 타율 0.197 2홈런 4타점 4득점 OPS 0.612가 됐다.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2안타를 날린 뒤 5경기 연속 무안타다. 이 기간 16타수 무안타다. 17일 경기 직후 0.255이던 타율이 22일 경기 후 0.197로 뚝 떨어졌다. 2할대가 무너진 것이다. 급기야 이날 경기 8회 타석을 앞두고 맷 카펜터로 교체되는 수모를 안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타격 매커닉에 수정을 가했다. 이정후(키움)와 마찬가지로 팔이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팔 높이를 낮췄다. 아직까지 실전이 충분히 않은 관계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의 애버리지는, 내셔널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98명 중 91위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규정타석을 채운 182명 중 163위다. 이렇게 보니 심각하다. 아직 4월 일정도 끝나지 않았으니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표본이 쌓이면 쌓일수록 회복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 팀 타율 0.216으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 OPS 0.674로 내셔널리그 14위다. 팀 홈런은 25개로 내셔널리그 6위인데 정작 팀 타점은 76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12위다.
한 마디로 공갈포 타선인 셈이다. 홈런 외에 득점루트가 막혔다고 보면 된다. 타율 0.349에 5홈런 12타점의 잰더 보가츠를 제외하면 몸값,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타자가 전무하다. 보가츠 다음으로 잘 치는 타자가 타율 0.265에 2홈런 12타점의 넬슨 크루즈다. 물론 이 역시 평범한 수준이다.
그래도 김하성이 좌절할 필요는 없다. 김하성보다 못 치는 타자들을 보면 친숙한 타자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하성의 동료이자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달러(약 5861억원) 연장계약을 거부한 외야수 후안 소토다. 소토는 22경기서 74타수 13안타 타율 0.176 4홈런 9타점 13득점이다. 내셔널리그 타율 95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73위다.
이게 끝이 아니다. 소토보다 조금 애버리지가 높지만, 김하성보다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 WBC 타점왕을 거머쥐며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다. 요시다는 15경기서 57타수 11안타 타율 0.193 1홈런 9타점 9득점이다. 아메리칸리그 타율 75위,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67위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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