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법원, 테라 권도형 구금 연장… "도주 우려 있어"

해외 도피 중인 '테라·루나 사기'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을 받았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지난 21일(현지시각) 포드고리차 법원이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 한모씨의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검찰은 권 대표와 한모씨를 기소하고 구금 연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이들의 재판이 다음달 11일 열린다고 밝혔다. 법원은 "몬테네그로에 일시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며 "피고인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점을 고려해 이들이 이탈할 경우 형사소송 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달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위조 여권이 발각돼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체포됐다.

권 대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루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 피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 당국의 수사를 피해 도피 중이다. 권 대표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