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서 외국 민간인 첫 철수…사우디 "157명 제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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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이 제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수단에서 외국인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철수한 것은 지난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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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수단에 있던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이 제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수단에서 외국인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철수한 것은 지난 15일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의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사우디 국민 91명이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니지, 파키스탄, 인도,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필리핀, 캐나다, 부르키나파소 등 12개국 국민 66명과 함께 제다에 안전하게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중에는 외교관과 정부 관리들도 일부 포함됐다고 사우디 외무부는 덧붙였다.
이들은 수단 현지에서 차량으로 수단 동부의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이동해 제다로 가는 배를 탔다고 사우디 국영 알에크바리야 방송이 전했다.
앞서 수단 정부군은 각국 외교단과 민간인의 철수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이 포트수단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고, 요르단도 같은 방식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요르단은 수단에서 자국민 300명의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반면에 하늘길로 자국민과 외교관을 철수시키려는 국가들은 사흘(21∼23일)간의 '이드 휴전' 합의가 무산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르한 장군은 수도 하르툼 국제공항과 서남부 니얄라 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주장했으나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하늘길은 물론 육로 이동 과정에 안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는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등은 수단 영공이 다시 개방되고 공항까지 이동 과정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자국민들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도 하르툼 등에서 무력 분쟁에 발이 묶인 현지 주민들이 단전, 단수, 식량부족 등으로 고통을 받다가 대규모 피란길에 오르면서 지금까지 1만∼2만 명의 수단인들이 인접국 차드로 넘어왔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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