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모든 책임 저에게...민주 탈당·내일 귀국"
[앵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과 당원에 죄송하다며 우리 시간으로 내일(24일) 오후에 귀국해 상황을 점검하고, 검찰이 소환통보를 해오면 즉시 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프랑스 파리입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언급했나요?
[기자]
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조금 전 이곳 프랑스 파리의 한 사무실에서 30분 가까이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감정이 격해진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송 전 대표는 먼저 자신이 한국을 출국하게 된 계기를 설명한 뒤 준비된 회견문을 읽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아 부어준 의원과 당원들은 물론, 이재명 대표 등 현 지도부에도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 당 대표로서도 뼈 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6년간 몸담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상임고문 자리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귀국을 한 뒤 하나하나 점검하고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는 입장은 유지했는데요.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4월 15일에 당 대표 출마 회견을 했더라고요. 일정표를 받아서 보니까…. 그리고 4월 18일부터는 후보 등록 이후에 전국순회 강연, TV토론….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 드립니다.]
[앵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송영길 전 대표가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겁니다.
송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송 전 대표는 6월 말까지로 예정된 파리경영대학 교수직을 조금 일찍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귀국 시점으로는 오늘(23일) 저녁 파리에서 출국해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인 내일(24일) 오후 3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하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검찰이 자신을 소환해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건에 관련하여 자세한 법률적 사항은 귀국하여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오늘은 자신의 책임을 알리고 사죄하는 자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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