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열차참사 여파'속 그리스 5월21일 총선 실시 확정

기사내용 요약
5월 1차 선거…7월 2차 선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그리스 총선 날짜가 오는 5월 21일로 확정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제시한 총선 날짜를 승인했다.

애초 4월로 계획됐던 그리스 총선은 지난 2월28일 발생한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 및 그로 인한 여론 악화로 취소됐다.

당시 350명을 싣고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던 여객열차가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던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사고로 57명이 사망했다. 열악한 철도 시스템이 10여 년간 방치됐다가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수십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미초타키스 정부는 5월 21일에 1차 선거를 하고 이어 7월 초에 2차 선거를 치르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왔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신민주주의당은 이번 열차사고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을 앞서고 있다.

다만 두 정당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번 총선은 비례대표제로 치러진다.

1차 선거에서 연립정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7월 초에 2차 선거를 실시할 것으로 유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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