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젠지 '엘마퍼디' 감독 "소규모 교전이 DRX전 패배의 원인"

젠지e스포츠의 '엘마퍼디' 크리스토퍼 테빗감독이 패배 원인에 대한 진단에 나섰다.

젠지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5주차 DRX와의 경기에서 1 대 2로 패배했다. 전승을 달리던 젠지는 강적 DRX를 만나 패했으나 2세트에서 승리하며 DRX에게 시즌 첫 세트 패배를 안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엘마퍼디' 감독은 경기 전 준비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전 준비는 늘 하던 대로 진행했다. 매일 똑같이 연습했고, 다음 상대팀인 DRX의 경기를 돌려보면서 준비해야 할 부분과 상대의 강점을 캐치했다"며 경기 준비에 특별한 점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준비한 부분을 잘 수행하며 라운드 출발이 좋았으나, 경기 내에서 소규모 교전을 연달아 패하며 라운드를 내준 것이 가장 아쉬웠다. 다음 주 경기에 앞서 나와 '바일' 코치가 미니 게임 상황을 승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것 같다"는 말로 패배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맵에 대해서도 '엘마퍼디' 감독의 접근은 비슷했다. DRX는 이 날 시즌 처음으로 '프랙처'를 골랐으나, 젠지에게 세트 패를 당했다. 프랙처에 대해 '엘마퍼디'는 " DRX가 '프랙처'를 픽할 수 있다는 것은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 특히 DRX가 그동안 인터뷰에서 젠지를 DRX 다음의 강팀으로 꼽았기 때문에 '프랙처'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이어 6주차부터 추가되는 맵인 '바인드'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아이스박스'를 계속 밴했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대신 들어가는) '바인드'를 밴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말로 전략을 숨겼다.

'엘마퍼디' 감독은 마지막으로 "프랙처는 상대가 잘했는데 우리가 더 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 프랙처에서의 2세트가 이번 시즌 퍼시픽 리그의 단일 세트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