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도발에도 르브론은 동요 無…하치무라 "어린 선수잖아"

▲ 르브론 제임스와 딜런 브룩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어떻게든 자극해보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딜런 브룩스(27, 201cm)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이 끝나고 르브론 제임스(39, 205cm)를 도발했다. "마이애미 히트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의 르브론을 수비했다면 좋았을 거다. 지금 르브론은 너무 늙었다. 르브론이 나를 상대로 40득점 이상하지 않는 한 그를 리스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도발했다.

경기는 브룩스의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이겼지만, 르브론은 2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개인 활약이 좋았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이날 브룩스는 르브론의 매치업 수비수로 나섰다. 다만 더블 팀, 트리플 팀 등 동료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브룩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르브론을 혼자 막기엔 버거웠다.

르브론은 지금까지 브룩스를 13번 상대해 10승 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20년 동안 숱한 도발과 신경전을 겪은 르브론이다. 23일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브룩스의 인터뷰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난 준비가 끝났다. 솔직히 기자들이 묻기 전까지 브룩스가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몰랐다"며 "플레이오프는 4번 이기는 팀이 올라간다. 헛소리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와 달리 르브론은 멤피스 선수들을 존중했다. "멤피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 팀 중 하나다. 우리는 그 점을 존중해야 한다. 누구와 매치업 되든, 멤피스 유니폼을 입었다면 최선을 다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르브론의 팀 동료 하치무라 루이(25, 203cm)가 맞받아줬다. "브룩스의 그런 인터뷰 자체가 그의 미성숙함을 보여준다. 그들은 어린 팀이다. 아무 얘기나 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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