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모든 책임 저에게...민주 탈당·내일 귀국"
"돈 봉투 의혹 전혀 몰라…일일이 챙기기 어려워"
송영길 "내일 저녁 8시 파리 출국"…모레 귀국
'돈 봉투 의혹' 구체적·법률적 사안은 말 아껴
[앵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하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어떻게 언급했나요?
[기자]
네, 송영길 전 대표는 파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은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50분, 한국 시각으로 밤 10시 50분쯤부터 2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간 저희 취재진과 각 언론사 특파원들 포함해 10여 명이 몰렸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로 뽑혔던 지난 2021년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먼저 이번 사태는 2년 전 자신의 당 대표 선거 캠프에서 일어난 사안으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후보로서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이라며 전혀 알지 못했고, 하나하나 점검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 구속영장이 기각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총선 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가 됐다며 전당대회 캠프에 참석할 신분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져야 할까 고민했다면서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상임고문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1997년 인천시당 당직자로 입당해 한 번도 당을 이탈한 적이 없지만, 지역위원장도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복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이번 의혹에 수동적 대응 말고 자신 있게 대응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송 전 대표, 내일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내일 파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 방문 연구교수 자격으로 머물고 있는데요.
내일 저녁 8시에 파리를 출발해 모레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민주당 내에서 송영길 전 대표에게 거듭 조기 귀국을 요구하면서 결자해지하라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 요구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여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조사에 임해서 사태 해결하겠다면서 자신이 귀국하면 검찰은 자신과 함께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자신을 소환해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귀국을 요청한 이재명 대표와 통화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자신이 당 대표 입장이라도 곤혹스러운 상황일 거라며 이 대표와 지도부, 의원들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법률 사안은 귀국한 뒤 언론과 국민께 다시 말씀 드릴 기회를 만들겠다고만 했습니다.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검찰 수사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오늘은 자신의 책임을 토로하고 사죄하는 자리라며 돌아가서 대응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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