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K-컬처 인기에 '리액션 유튜브'에도 관심 ↑

한국문화 접한 외국인 반응·전문 콘텐츠 리뷰 '인기'

한국 대중문화를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주 소재로 삼는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모든반응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한국 가요부터 드라마, 영화, 웹툰까지 일명 'K-콘텐츠'를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리액션 전문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대중문화에 감탄하고 열광하는 외국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 단순 반응을 넘어 전문적 해설을 덧붙이는 전문가들의 영상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리액션 전문 유튜브 채널 '모든반응'은 구독자 17만 명, 누적 조회수 5200만 회에 이른다. '고품격 음악 리액션 채널'을 표방하며 미국, 영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가수, 댄서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국내에서 화제가 된 음악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그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다. 다양한 국내 가수들의 무대 영상을 접한 게스트들이 감탄섞인 반응을 쏟아 내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조광일의 속사포 랩을 처음 듣고 충격받은 미국인', '지드래곤 레전드 무대를 처음 본 외국인들 반응' 등으로 모두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구독자 8만 명을 거느린 '미니민'도 인기 채널 중 하나다. 유튜버 미니민이 '이든', '하빈' 등과 함께 케이팝 뮤직비디오나 무대 영상, 아이돌이 출연한 예능 영상 등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감상평을 공유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관한 리액션으로 각 그룹 팬덤으로부터 특히 큰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채널 내 최다 조회 수를 올린 영상은 블랙핑크의 '프리티 새비지' 무대영상 리액션으로 조회 수 70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외 구독자 수를 뛰어 넘는 높은 조회수를 올린 영상들이 채널 내 수십 개에 달한다.

유튜브 채널 '아이돌 리액션'은 아이돌의 공연과 노래 등을 리뷰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한다. /아이돌 리액션 채널 캡처

채널 '아이돌리액션'은 전문 댄서들이 케이팝 아이돌의 춤과 퍼포먼스를 리뷰하는 콘텐츠로 구독자 3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한 리액션을 넘어 각 아티스트들의 춤과 퍼포먼스를 해설하고 분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블랙핑크 리사의 레전드 댄스를 본 남자댄서들의 반응' 등으로 최고 130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리액션맛집-해외반응 편집장인 채널(구독자 7만 명) △다른생각TV(3만 명) △리액션TV(2만 명) △멍웃겨 리액션(2만 명) △국뽕있슈(1만 명) △국뽕청년-K-POP(1만 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리액션 콘텐츠 열풍 뒤에는 나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누군가와 함께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공감의 욕구'가 자리잡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하는 개인들이 점점 더 고립화되면서 외로움 현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리액션 콘텐츠의 인기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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