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주미 중국대사 "2가지 해결해야 미중 고위급 교류 가능"

문예성 기자 2023. 4. 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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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간 주미대사로 재임해 '최장수 중국 주미대사'로 알려진 추이톈카이 전 대사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미중 고위급간 원활할 교류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식현대화' 포럼에 참석한 추이 전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고위급 교류에는 두 가지 사안에 주목해야 하는데 하나는 상호존중이고, 또다른 하나는 말에 신용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 두가지를 해결해야만 양국은 효과적으로 순조롭게 고위급 교류를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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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호존중과 말에 신용 있는 것"
"대만문제 관련 미국이 현상변경하려 해"

[서울=뉴시스] 8년 간 주미대사로 재임해 역대 최장수 중국 주미대사로 알려진 추이톈카이 전 대사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미중 고위급간 원활할 교류가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주미대사로 재임해 있던 당시 추이 전 대사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8년 간 주미대사로 재임해 '최장수 중국 주미대사'로 알려진 추이톈카이 전 대사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미중 고위급간 원활할 교류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식현대화’ 포럼에 참석한 추이 전 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고위급 교류에는 두 가지 사안에 주목해야 하는데 하나는 상호존중이고, 또다른 하나는 말에 신용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 두가지를 해결해야만 양국은 효과적으로 순조롭게 고위급 교류를 전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이 전 대사는 또 "일반적으로 미중 양국은 상호 방문으로든 온라인으로든 비교적 자주 고위급 접촉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소통과 상호이해를 증진할 수 있고,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겨냥해 “국가 간 교류에서 평등한 대우, 상호존중을 실행할 수 없다면 정상적인 왕래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그런 (강압적인) 심리상태를 고치지 않으며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교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이 전 대사는 “대만문제는 미중 사이 가장 민간하고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언급했듯이,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 핵심, 미중 정치 기초 중 기초, 미중관계에서 첫 번째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미중 3개 연합공보'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3개 연합공보를 달성한 이후 미국의 태도는 변했다”고 지적했다.

3개 연합 공보는 미중 관계와 대만 문제에 대한 기본 문건으로 양국이 체결한 상하이공보(1972년 2월) 미중수교공보(1978년 12월) 8.17공보(1982년 8월)를 말한다. 미국은 3개 연합공보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추이 전 대사는 “미국 측은 대만과 경제·무역·문화 교류만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지금은 군사·당국 간 교류도 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상 변경‘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진심으로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변경을 반대한다면 자신부터 현상을 변경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라는 질문에는 "미국 대선은 미국의 일이고, 우리는 방관자일 뿐“이라면서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내년에도 본질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 기간(대선 기간) 미중 관계는 더 흔들릴 수 있고, 심지어 ’거칠고 사나운 파도‘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정부차원 또한 전체 사회 역량을 총동원해 중국을 대처하려 하기 때문이며, 대부분 경우 마지노선도 없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추이 전 대사는 2013년 4월부터 8년 넘게 주미 대사로 일한 최장수 주미 중국 대사다. 그는 미국 3개 정권(오바마·트럼프·바이든)을 경험했고, 퇴임당시 68세의 나이로 중국 고위 관료의 정년(65세)을 훌쩍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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