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오늘부로 민주당 탈당…내일 저녁 비행기편으로 귀국”

유선희 기자 2023. 4. 22. 23: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당히 검찰 조사 임하겠다” 입장 밝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제 캠프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3일 저녁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 당연히 상임고문도 탈퇴하겠다”며 “제 탈당을 계기로 당은 모든 사태에 수동적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해달라”고 했다. 다만 법률적 책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돈봉투 인지 여부와 관련해선 “돌아가서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 달라. 검찰조사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3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로 귀국해, 월요일(24일) 오후 3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송 전 대표는 오는 6월까지 파리 그랑제콜(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 교수로 머물 예정이었다.

앞서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 9400만원을 선거인 등에게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은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선거운동관계자·선거인에게 9400만원을 제공하라고 지시·권유하고 직접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핵심 피의자인 강 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1일 기각됐다. 검찰은 강 협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윗선의 지시와 개입 여부 등까지 수사를 넓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속영장 청구 기각으로 검찰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