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안권수, 데뷔 첫 멀티포로 롯데 첫 3연승 견인차 역할…양현종 KBO 통산 3번째 160승에 이적생 변우혁 생애 첫 만루 축
의미있는 홈런들이 잇달아 터졌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재일동포 안권수(롯데자이언츠)가 KBO 리그 248경기만에 멀티홈런을 터뜨렸고 3년만에 외인타자로 복귀한 에디슨 러셀(키움히어로즈)는 3년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또 올시즌 한화이글스에서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된 변우혁은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대투수 양현종의 160승에 특급 도우미가 됐다. 이런 가운데 톱3인 LG트윈스는 4연승, 2위인 SSG랜더스와 3위 두산베어스는 나란히 3연승 행진을 했다.
KIA 대투수 양현종이 통산 458경기만에 16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KIA는 22일 광주 홈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이적생 변우혁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으로 삼성라이온즈를 6-2로 누르고 5연패 뒤 올시즌 첫 연승과 함께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성 타선을 3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이상 전 한화) 단 2명 만이 기록했던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양현종의 160승 대기록 수립의 특급 도우미는 1회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변우혁과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전상현이었다.
올해 한승혁과 2-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변우혁은 1-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삼성의 토종에이스 원태인의 제4구째 136㎞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120m 대형 그랜드슬램을 그려냈다. 157경기만의 개인 통산 6번째 홈런이자 올시즌 개인 2호다.
이에 5-1로 앞선 6회에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의 호세 피렐라와 이원석을 연속 볼넷으로 내 보내 위기를 자초한 무사 1, 2에서 양현종을 구원한 전상현은 강민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오재일-이재현-공민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양현종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1회에 5실점한 뒤 6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무사 만루, 7회 1사 1, 2루 등 득점기회서 후속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3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임찬규 무실점 첫 승리, LG 3연속 위닝시리즈로 4연승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임찬규의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한화이글스를 3-0으로 누르고 3연속 위닝시리즈로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LG는 1회 무사 만루에서 정주현이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8회에 추가점을 낼때까지 5이닝을 무득점하면서 불안스런 리드를 이어갔다.
이런 위기에 선발 임찬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선발 이민호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중인 임찬규는 4회 2사 뒤 한화 김인환에게 첫 안타를 내 줄때까지 노히트로 버티는 등 5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LG는 필승조들인 이우찬-진해수-정우영-이정용을 잇달아 나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1회에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막아낸 뒤 안정을 찾아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3패째를 당했다.
한화는 중심타선인 노시환과 채은성이 무안타에 그치고 워낙 부진해 7번타자까지 타순이 내려간 외인타자인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여전히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벌써 31개의 삼진을 당하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안권수가 역전 2점포를 비롯해 멀티포를 터뜨리는 대활약으로 NC 다이노스를 10-6으로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NC는 3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안권수였다. 안권수는 한국 국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재일동포다. 따라서 올해가 지나면 KBO 리그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던지 그렇지 않을 경우 군 복무를 위해 입대를 해야 한다. 이 바람에 1년 시한부 선수에 지나지 않으면서 두산에서 방출을 당했으나 롯데에서 영입해 마지막 1년을 KBO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것이다. .
안권수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뒤 우전안타로 나선 김민석을 1루에 두고 안권수가 NC 선발 신민혁의 제7구째 137㎞ 직구를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는 역전 2점홈런으로 장식했다. 안권수의 248경기 426타석 384타수만에 날린 KBO 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안권수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NC가 8회말 3득점하면서 8-6으로 쫒기던 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김시훈으로부터 두번째 홈런까지 터뜨리며 NC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멀티포로 4타점
NC는 안권수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한 뒤 잇단 실책이 나오면서 자멸하고 말았다. 1루수인 오영수가 3개, 유격수인 김주원 1개에다 투수인 신민혁까지 실책에 가세하면서 무려 5개의 실책이 나왔다.
이 바람에 김주원의 2점홈런(2호) 등 11안타로 롯데의 10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시즌 첫 '낙동강 더비'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4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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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도 나란히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SG는 문학 홈경기에서 한유섬의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앞세워 키움히어로즈에 3-2로 재역전승하며 4연패 뒤 3연승으로 선두 탈환에 다시 탄력을 붙이기 시작했다.
한유섬은 2-2로 맞선 8회말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2루타로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렸다. 전날 4회 결승타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타.
키움의 에디슨 러셀은 4회초 역전 2점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러셀의 홈런은 2020년 10월 11일 한화전 이후 924일만에 터진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이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kt타선을 잠재우고 양석환이 홈런더비 선두에 나서는 2점홈런(5호)에다 안재석이 쐐기홈런(1호)을 터뜨렸다. 뒤지던 SSG는 6회말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결국 8회 한유섬의 결승타로 재역전으로 3연승을 완성했다.
또 두산은 5선발 후보인 최승용의 무실점 호투와 양석환 안재석의 홈런 2발을 포함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kt위즈를 5-1로 누르고 시즌 첫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등 10안타를 때리고도 결정적인 득점기회서는 믿었던 강백호 장성우가 범타에 그치면서 3연패를 당해 5할 승률(7승8패1무)이 무너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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