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이란 이름을 어디 맥주에”… 벨기에, 밀러 2000캔 압류해 폐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벨기에 세관이 미국 유명 맥주 브랜드 '밀러'의 대표 제품 '밀러 하이라이프' 2000여 캔을 압류해 폐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세관은 최근 국제샴페인위원회(CIVC)의 요청에 따라 밀러 하이라이프 맥주 2352캔을 압류해 폐기 처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세관이 미국 유명 맥주 브랜드 ‘밀러’의 대표 제품 ‘밀러 하이라이프’ 2000여 캔을 압류해 폐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제품 설명에 무단으로 사용해 유럽연합(EU)의 원산지 명칭보호 규제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세관은 최근 국제샴페인위원회(CIVC)의 요청에 따라 밀러 하이라이프 맥주 2352캔을 압류해 폐기 처분했다.
CIVC는 “폐기 처분은 17일 대행업체에 의해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이뤄졌으며, 내용물과 용기 모두 친환경적으로 재활용됐다”고 발표했다.
CIVC는 샴페인 생산 및 유통에 관여하는 이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단체다.
CIVC는 이 맥주에 표기된 ‘맥주계의 샴페인’(The Champagne of Beers) 제품 설명 문구가 EU의 원산지 명칭보호 규정을 위반했다고 폐기 요청 사유를 설명했다.
유럽은 농산식품의 지리적 표시를 일종의 단체상표로 제도화해 원산지명을 보호하고 있다. 이 규제에 따르면 프랑스 샹파뉴(샴페인의 프랑스어 표기) 지역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 아니면 ‘샴페인’이란 표기를 할 수 없다.
CIVC는 이번 밀러 하이라이프 폐기 조치에 대해 “EU가 원산지 명칭보호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명칭을 보호하려는 샴페인 생산자들의 결단에 보답했다”고 밝혔다.
1903년 출시된 하이라이프는 밀러의 제품군 중 가장 오래된 대표 제품이다. 탄산을 많이 함유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병맥주계의 샴페인’(Champagne of Bottle Beers)이라는 별칭을 출시 3년째부터 사용해오다 1969년 현재의 별칭(맥주계의 샴페인)으로 바꿔 지금까지 계속 써오고 있다.
하이라이프는 원래 유럽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데, 한 바이어의 주문으로 독일로 향하던 중 벨기에 앤트워프 항에서 현지 세관에 압류됐다.
독일의 주문자는 이번 폐기 조치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CIVC는 전했다.
밀러 맥주를 생산하는 몰슨쿠어스양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샴페인 단어를 둘러싼 지역 규제를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밀러 하이라이프와 그 별칭, 이 맥주의 원산지(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여전히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하이라이프로 건배하기 위해 우리의 유럽 친구들을 언제든 미국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했다.
오남석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에 아들 잃은 美부모, 김정은에 섬뜩한 메시지 “그의 날, 얼마 안 남았다”
- ‘산삼인줄’…100년 묵은 초대형 더덕 고사리따다 발견, 무게만 1.78kg 달해
- 중학교 담임 권유로 JMS 입교… 성착취 조직 ‘상록수·월성’ 폭로
- 김기현, 전광훈에 도움 요청…이준석 “전광훈 당 상임고문으로”
- 수단 교민철수 작전 ‘한국의 델타포스’ 707특임대, 해외 투입은 2번째[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 “서세원 재혼 부인 혼절… 8살 딸 안타까워”
- 돌연사 서세원, 의료과실 가능성 제기…“오염·변질 아니면 가능성 낮아”
- “공개연애 들킨 기분”…박나래·코드 쿤스트, 데이트현장 딱 들켰다
- “민주당 의원 169명 모두 ‘돈봉투 진실’ 고백하자”… 민주 신정훈 공개 제안
- 서세원, 병원에 의사 없어…면접 온 간호사가 정맥주사 투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