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사라졌다'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진 우승팀 유격수 [유진형의 현장 1mm]

2023. 4. 22. 2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SSG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웃지 못한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박성한이다.

박성한은 지난해 SSG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힘을 보탠 주전 유격수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 있다. 지난 1일 개막 후 12일까지 8경기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8경기에서는 25타수 2안타 타율 0.008이다. 결국 시즌 타율이 0.231까지 떨어졌다.

공격이 너무 안되니 수비까지 문제다. 올 시즌 16경기서 벌써 4개의 실책이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공수 모든 면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박성한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사라졌다.

그라운드에서 축 처진 어깨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인다. 결국 김원형 감독은 22일 경기에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김원형 감독은 박성한에 대해 "부상을 당하거나 몸 상태가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이미 자신감을 잃었다. 타석에서는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수비에서도 핸들링에 자신이 없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는 놀라운 공격력을 뽐냈다. 2017년 데뷔 이후 장타율 0.400을 넘겨본 적 없는 박성한이지만 그는 장타율 0.667을 기록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단 2개에 그쳤던 홈런도 개막 12일 만에 이미 2개를 기록할 만큼 놀라운 페이스였다.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도 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SSG는 4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싸움을 다시 시작했지만 주전 유격수의 부진에 고민이 많다. SSG가 적지 않은 전력 누수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 2연패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박성한이 하루빨리 슬럼프를 극복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최근 8경기 25타수 2안타 타율 0.008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박성한.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