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더 튼튼해지면 日 달라질 것"...'한미 중심주의' 향방은?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것을 두고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한 가운데, 정부가 모레(24일)부터는 일본을 수출 화이트 리스트에 복원시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이 훨씬 튼튼해지면 일본 역시 달라질 것이라며 한미 중심주의를 강조했는데, 야당은 굴욕 외교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와 우리의 맞대응.
한일 사이 꽁꽁 얼어붙었던 3년이 흘러 우리 정부가 오는 24일 자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관보 게시로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되돌려 놓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가 먼저 법적 절차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선제적으로, 우리 측의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에 착수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지시할 것입니다.]
일본의 조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정부 관계자는 우리와 달리 일본은 범정부 협의 등 절차가 복잡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복원시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일본 총리가 공물을 보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즉각 실망과 유감을 표한 우리 정부,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지만, 대일 외교에서 얻은 게 무엇이냐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시사와 타이완 해협 발언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균형 외교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일본의 행동 하나, 이슈 하나를 단기적으로 볼 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방미에 집중할 때라며 미국과의 동맹이 훨씬 더 튼튼하게 매듭지어지면 일본은 동아시아 내 위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한국에 잘하게 될 것이란 해석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일본의 태도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그보다 더욱 비판해야 하는 건 중국과 러시아라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굴욕 외교라는 비판을 거듭 쏟아냈습니다.
[유정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 : 대한민국의 눈치와 심경, 역사관을 전혀 일본이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고요. 저는 윤석열 정부한테 묻고 싶습니다. 이럴 줄 몰랐습니까?]
한미관계를 중심에 두고 모든 외교를 풀어간다는 윤석열 정부의 가치관이 갈수록 확연해지는 모습인데, 이번 방미에서의 성과가 1차 평가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 우희석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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