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롯데 우승 생각 밖에 없다" 홈런 또 홈런, 스토브리그 최고의 걸작

윤욱재 기자 2023. 4. 22. 2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의 지난 오프시즌 최고의 작품은 바로 외야수 안권수(30)를 영입한 것이 아닐까.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방출된 재일교포 3세 외야수 안권수는 롯데와 연봉 8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첫 번째 홈런은 커브를 노리고 있다가 앞에서 걸렸다. 두 번째 홈런은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안권수는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기분에 대해 "'드디어 나왔다'고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롯데 안권수가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롯데의 지난 오프시즌 최고의 작품은 바로 외야수 안권수(30)를 영입한 것이 아닐까.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방출된 재일교포 3세 외야수 안권수는 롯데와 연봉 8000만원에 계약하면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다. 안권수가 2023시즌을 마치고 어떻게든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롯데는 외야 뎁스 강화를 위해 안권수와 손을 잡았다.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의 경기를 10-6 승리로 장식하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은 안권수였다. 안권수는 3회초 신민혁의 137km 직구를 때려 우월 2점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2-1로 역전하는 한방. 롯데는 안권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3회에만 5득점을 올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안권수의 대포는 9회에도 발사됐다. 이번엔 김시훈의 143km 직구를 공략해 또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가 8-6으로 추격을 당한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 리그 데뷔 후 홈런이 없었던 안권수는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안권수가 얼마 만에 손맛을 느낀 것인지 궁금했다. "일본 실업야구팀에서 뛸 때 홈런을 치고 4년 만에 홈런을 친 것 같다. 고교 시절에는 알루미늄 방망이로 치니까 하루에 2개를 친 적도 있다. 나무배트로 홈런 2개를 친 것은 처음이다"라는 것이 안권수의 말.

오히려 첫 홈런을 때리고 나서 걱정을 했다고 한다. 안권수는 "홈런을 치고 나서 밸런스가 안 좋아질 수도 있어서 그것만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안권수의 역할은 1번타자다.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선수인 만큼 갑작스럽게 홈런이 나오면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질지도 모르는 일. 그럼에도 안권수는 9회에 또 홈런을 쳤다. "첫 번째 홈런은 커브를 노리고 있다가 앞에서 걸렸다. 두 번째 홈런은 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안권수는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것을 지켜본 기분에 대해 "'드디어 나왔다'고 생각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두산에서 백업 외야수로 뛰었던 안권수는 올해 롯데의 돌격대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연 본인은 이런 활약을 예상했을까. "작년에도 체력 관리만 잘 하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는 안권수는 "지금도 매일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내 루틴을 만들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안권수는 올해 타율 .338 2홈런 9타점 4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KBO 리그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치르고 있는 안권수. 그러나 그는 오로지 팀의 승리와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나는 우승 생각 밖에 없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는 안권수의 말에서 그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