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양현종, 통산 160승 대기록 달성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전에서 KIA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KIA 제공

KIA 에이스 양현종(35)이 프로야구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의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5-1로 앞선 6회초에 마운드를 전상현에게 넘겼다.

KIA 불펜이 1점만 더 준 채 6-2 승리를 지키면서 양현종은 시즌 첫 승과 함께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160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승만 보태면 역대 최다승 순위에서 단독 2위로 오른다.

안타 3개를 맞은 양현종은 볼넷 4개를 내주고도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실점을 최소화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5-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공민규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점을 준 양현종은 6회초에는 호세 피렐라, 이원석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했다.

전상현이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려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이후 오재일, 이재현, 공민규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배의 대기록을 지원 사냥했다.

KIA는 고종욱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엮은 1회말 2사 1·2루에서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창진의 좌전 안타로 이어간 만루에서 변우혁이 삼성 선발 원태인의 몸쪽 슬라이더를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산 첫 만루포로 일찌감치 팀 승리를 예약했다.

선두 LG는 대전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3-0으로 따돌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SSG 는 홈경기에서 키움을 3-2로 눌렀다. 2위 SSG도 3연승 휘파람을 불고 LG를 1경기 차로 쫓았다. 한유섬은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홈에서 KT를 5-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6회말 양석환이 좌월 투런포, 7회말 안재석이 우월 솔로 홈런을 치는 등 두산은 홈런 2방 등 안타 11개를 화끈하게 몰아쳤다. 양석환은 시즌 5호 대포로 홈런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롯데는 NC에 10-6으로 이겨 3연승과 함께 4위로 도약했다. 4연패를 당한 NC는 5위로 주저앉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