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K]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여행객이 남긴 헌금이 기부로

김소영 2023. 4. 22. 21: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대청호 인근 충북 옥천에는 5제곱미터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이 곳에 들러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빌며 헌금을 남기는데요.

이렇게 모인 헌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이색적인 작은 건물.

숲속 언덕 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생각지 않게 만나게 됩니다.

4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5㎡, 나무 의자에 앉은 방문객들이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의 이름은 말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더해져 이미 명소가 됐습니다.

[원소정/여행객 : "교회당 너무 조그매서 깜짝 놀랐고요. 너무 예쁘고 진짜 혼자서 이렇게 기도하니까…."]

5년 전 여행객들이 잠시 쉬며 기도할 수 있는 쉼터용으로 조성됐습니다.

어느때 부턴가 여행객들이 하나 둘 찾아 기도를 하고 헌금을 놓고 가면서 헌금함이 생겨났습니다.

[전용범/여행객 : "몰랐는데 제가 처음 와서 듣게 되니까 (헌금이) 되게 좋은 곳에 쓰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 뜻깊은 곳에 한 번씩 다들 와서 구경하시면…."]

지난 4년 동안 모인 헌금은 어느새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돈은 루게릭병 환자와 저소득 가구 등 인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달 수십에서 수백만 씩 전달되고 있습니다.

[주서택/대청호 수생식물학습원장 : "(앞으로도) 이곳에 모아진 모든 헌금은 우리 옥천군의 가장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전액 지원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여행객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을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소영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