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번째 슈퍼매치서 3-1 완승…동해안더비는 2-2 무승부(종합 2보)

안영준 기자 2023. 4. 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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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결승골' 대구는 대전에 1-0
인천은 천성훈 멀티골로 수원FC와 2-2
FC서울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안방서 수원 삼성과 치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 완승을 챙겼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대구FC는 안방서 대전하나시티즌을 따돌렸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출신 천성훈이 멀티골을 넣었지만 수원FC에 추격을 허용,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경기장엔 3만186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35무25패의 우위를 점했고,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변화를 꾀했음에도 2무6패(승점 2), 부진을 끊지 못했다.

라이벌전답게 초반 흐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전반 8분 나상호가 슈팅으로 분위기를 돋우자 수원도 2분 만에 안병준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했던 분위기는 중반 이후 조금씩 서울로 넘어갔다. 전반 37분 기성용과 황의조가 수원 문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주고받은 뒤 혼전 상황에서 나상호가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가는 5번째 골이었다.

서울 황의조(가운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에는 두 팀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서울은 수원 진영에서 여러 차례 코너킥과 프리킥을 만들며 예열을 마쳤고 결국 후반 7분 황의조가 추가골을 뽑았다.

세트피스 후 혼전 상황서 정승원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황의조가 터닝 슈팅, 골문을 열었다. 이번 시즌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가 2129일 만에 넣은 필드골이다.

2골 차 리드를 잡은 서울은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은 후반 13분 김진야가 센터 서클 아래부터 돌파한 뒤 슈팅했고, 후반 20분 임상협의 슈팅으로 연달아 수원을 괴롭혔다.

서울은 후반 36분 역습 상황서 나상호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팔로세비치가 차 넣으며 3-0까지 차이를 벌렸다.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힘도 시간도 부족했다.

결국 서울이 3-1로 승리, 100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과 포항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다른 더비 매치인 동해안더비에선 승리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다.

울산과 포항은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직전 경기서 대전에 패했던 울산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6승1무1패(승점 19)를 기록했다.

포항은 4승4무(승점 16)를 기록, K리그1 유일의 개막 무패 행진을 이었다.

먼저 샅바를 쥔 건 원정 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4분 고영준이 울산 배후 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울산은 주민규와 바코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고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1분 바코의 중거리 슈팅, 전반 30분 이규성의 중거리 슈팅은 모두 골이 되기엔 부족했다.

오히려 포항이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후반 9부 제카의 패스를 받은 고영준이 드리블 후 수비수를 앞에 놓고도 터닝 슈팅, 2-0을 만들었다.

울산은 더욱 라인을 올리고 반격에 집중했다. 울산이 쉼 없이 몰아쳤지만 포항도 제카를 중심으로 한 번씩 공을 잡을 때마다 역습으로 세 번재 골을 노렸다.

울산이 결실을 맺었다. 울산은 후반 15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서 주민규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의 작은 틈으로 슈팅, 만회골을 넣었다.

울산은 이후로도 계속 두들겼고 후반 종료 직전인 44분, 바코가 힘을 냈다. 바코는 문전 혼전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대를 맞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가 동점골이 됐다.

두 팀은 마지막까지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2-2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가지게 됐다.

대구세징야의 득점 후 기뻐하는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DGB파크에서 열린 대구와 대전의 경기에선 대구가 1-0으로 이겼다.

초반 다소 부진하던 대구는 2승3무3패(승점 9)를 기록하며 7위까지 뛰어올랐다. 대전은 4승2무패2(승점 14)로 4위에 자리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안방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맞대결서 2-2로 비겼다.

인천은 2승3무3패(승점 9)로 8위, 수원FC는 3승2무3패(승점 11)로 6위를 각각 마크했다.

홈팀 인천은 구단 유스 출신이자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뛰다 돌아온 천성훈이 멀티골을 넣으며 K리그 무대에 확실한 신고식을 했다.

천성훈은 전반 18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칩샷으로 K리그 데뷔골을 넣었고, 후반 14분엔 헤딩 슈팅으로 멀티골까지 뽑았다.

하지만 인천은 천성훈의 활약에도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수원FC가 후반 11분 라스의 골로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던 데 이어 후반 40분 윤빛가람의 골로 다시 추격,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인천 천성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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