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에 넘실대는 싱그러운 빛깔 ‘고창 청보리밭’

오정현 2023. 4.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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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해마다 이맘때면 고창에선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지요.

싱그러운 빛깔로 일렁이는 보리들의 군무를 보려면 지금이 제때인데요.

함께 펼쳐진 유채꽃밭도 절경입니다.

오정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람결 따라 넘실거리는 청보리 융단.

보릿대가 살랑댈 때마다 풋내음이 퍼지고, 쏟아지는 봄볕 튕겨내며 싱그러운 빛깔로 반짝입니다.

풋보리는 어느덧 어른 허리춤까지 자라 키 작은 꼬마에겐 거대한 숲이 됐습니다.

[김리안/5살/수원시 권선구 : "초록색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기분 좋아요?) 네."]

청보리밭 한편에 펼쳐진 유채꽃밭은 화사함이 더합니다.

비탈을 도화지 삼아 노란 물감 흩뿌린 듯, 한눈으론 다 담지 못할 드넓은 풍치에 저마다 달떠 카메라를 꺼내 듭니다.

흐드러진 꽃잎 사이에서 꿀벌은 바지런을 떨고, 그윽하게 퍼지는 꽃 내음에 사람도 취합니다.

[윤석현·이미정/인천시 서구·전주시 중화산동 : "(어디서 오셨죠?) 저희 전주, 인천에서 왔어요. (장거리 연애 신가요?) 네. 꽃도 되게 많고, 청보리밭이 예쁘게 돼 있어서 잘 온 거 같아요."]

올해 스무 번째를 맞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버스킹 공연과 보리빵 만들기, 새싹보리 키우기 같은 즐길 거리도 푸짐합니다.

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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