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원에 전자주민카드 발급까지…‘키르기스’ 돕는 한국 IT기술
[앵커]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한국의 IT 기술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지원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 신분증을 도입하는가 하면, 학생들에게 IT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키르기스스탄 국립기술대학교에 다니는 아달라이트는 최근 디자이너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비결은 대학교 내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팹랩'프로그램 덕분이었습니다.
[바후디노바 아달라이트/20살 : "이곳에서 배운 포토샵, 어도브 일러스트레이터 등이 확실히 도움 됐습니다. 면접 때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지', '이 프로그램들을 쓸 줄 아는지'를 물어봤는데,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바로 채용됐습니다."]
팹랩은 공적개발원조에 나선 한국국제협력단 지원으로 지난해 세워졌습니다.
다양한 IT·디지털 분야 교육을 통해 지금까지 1천 명 넘는 인재를 키워냈습니다.
팹랩은 3차원 프린터 기술 등을 활용해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16살 아미르에게 의수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배스파예브 아미르/16살 : "나중에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어요. 주변에도 프로그래밍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이런 센터에 프로그래밍 교육이 있으면, 와서 배우고 싶어요."]
카드 한 장에 이름과 주소, 전자 서명에 여권과 교통카드 기능까지 갖춘 전자주민카드 보급 사업에도 한국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한국 정부 주도로 2년간 740여만 달러가 지원됐는데, 지금까지 모두 326만 명이 발급받을 정도로 키르기스스탄에 안착했습니다.
[표경주/코이카 키르기스스탄사무소 부소장 : "코이카는 앞으로 사이버 보안이나 전자정부 역량 강화 분야에 대해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환경과 보건·위생 등으로 키르기스스탄 지원 분야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이형주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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