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100번째 슈퍼매치' 3대1 완승…'바코 극적골' 울산, 포항과 2대2 무(종합)

김가을 2023. 4.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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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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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100번째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나상호, 후반 7분 황의조,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을 묶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5승1무2패)은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또한, 서울이 '슈퍼매치' 40승25무35패로 수원과의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의 대결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기록이 입증한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TOP 10위 안에 무려 다섯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전 예매로만 2만8000석이 판매됐다. 총 관중은 3만186명이었다.

경기 전 두 팀의 상황은 180도 달랐다. 서울은 개막 7경기에서 4승1무2패(승점 23점)로 4위에 랭크돼 있었다. 반면, 수원은 2무5패(승점 2)로 최하위였다.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둔 지난 18일 이병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최성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슈퍼매치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양 팀 모두 치열했다. 서울이 나상호, 팔로세비치, 임상협의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원은 안병준, 바사니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두 팀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6분 팔로세비치, 수원 정승원이 나란히 옐로카드를 받았다.

수원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30분 김주찬 대신 김보경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원의 변화는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이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지고 갔다. 서울은 전반 37분 나상호의 강력한 중거리포로 1-0 앞서나갔다. 나상호는 4경기 연속 득점하며 물오른 발끝을 자랑했다. 선제골을 넣은 나상호는 수원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귀쫑긋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2015년 9월, 당시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던 차두리가 수원 팬들을 향해 날린 도발 세리머니를 소환했다. 서울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서울이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7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가 발끝을 번뜩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완성했다. 그는 올 시즌 첫 필드골을 폭발하며 환호했다.

수원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후반 12분 유제호 류승우를 빼고 이종성과 전진우를 넣었다. 15분 뒤에는 장호인, 바사니 대신 뮬리치와 이상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도 기성용 이태석 대신 김신진 박수일을 넣었다.

서울이 또 한 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단 한 번의 역습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나상호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왔다. 뒤따라 들어오던 팔로세비치가 쐐기골을 폭발하며 환호했다. 서울은 황의조를 빼고 박동진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뮬리치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이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FC서울이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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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울산(6승1무1패)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포항(4승4무)은 개막 8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고영준이 울산 수비진 사이를 뚫고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포항은 후반 9분 추가 골이 나왔다. 고영준이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그는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울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왼발로 밀어 넣어 추격을 알렸다. 드라마는 경기 막판 완성됐다. 울산은 후반 4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코가 득점으로 연결해 2대2 무승부를 만들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각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구FC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1대0으로 눌렀다. 대구는 '돌아온 대구의 왕' 세징야의 결승골로 환호했다. 대구는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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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반 18분 천성훈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수원FC는 후반 11분 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인천이 천성훈의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수원FC는 후반 40분 윤빛가람의 득점을 묶어 기어코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인천(승점 9)은 2경기 연속 비기면서 8위를 유지했다. 수원FC(승점 11)도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됐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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