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위협에 “한국과 타이완 문제 조율 계속할 것”

김양순 2023. 4.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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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중국이 연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타이완 문제를 한국과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선 북핵 억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양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친강/중국 외교부장/어제 : "우리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완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입니다."]

연일 계속된 중국의 거친 반발에, 미 국무부는 타이완 문제를 한국 등 동맹국들과 계속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 "(타이완 문제와 관련) 우리의 중요한 동맹국들, 파트너들과 조율해 나갈 겁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한국이 들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타이완 문제는 역내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한 데 대해 미국 역시 한국을 협력국이라 지목한 겁니다.

다만 중국의 거친 언사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압박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 "우리는 중국에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멈출 것을 촉구합니다."]

이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러시아의 압박이 이어지자 미국이 동맹 관계에 힘을 실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는 데 큰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입니다."]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실질적인 대북 확장억제 조치를 약속할 거란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로이터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도발, 러시아의 무력시위, 중국의 핵무장 야망이 얽힌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한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강조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내놓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이곳 워싱턴은 백악관 앞을 지나는 주요 도로와 아이젠하워 빌딩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습니다.

한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안재우/자료조사:문지연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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