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군 수송기 인접국 도착
[앵커]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지에서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가 파견된 가운데, 오늘(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해부대도 급파를 지시했습니다.
현재 수단 공항이 막히면서 한국 군은 인접국에서 교민 대피를 준비 중입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군벌 간 유혈 분쟁으로 현재까지 4백명 이상이 숨진 수단.
현지에 우리 교민 29명이 체류 중입니다.
교민 철수를 위해 어제(21일) 군 수송기 파견을 결정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가안보실 주관 회의에서 해군 청해부대 급파를 추가로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견은 현지 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며, 교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송기 이용이 어려워질 경우, 함정으로 교민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오만 살랄라 항에서 기항 중이던 청해부대는, 현재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어제 병력 50여 명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한 우리 군 수송기는 오늘 오후, 수단 인접국인 지부티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5일 교전이 시작된 직후 수단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돼, 인근에서 대기하며 대피 작전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수단 공항 운영이 재개되거나, 이동의 안전이 보장되는 대로 교민들을 철수시킬 거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상황은 불안정합니다.
양 군벌은 이슬람 명절을 맞아 어제부터 72시간 휴전을 약속했는데, 여전히 곳곳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반군이 외국인 이동을 보장하겠다며 공항을 일부 개방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없었고, 육로 역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등 주요국뿐 아니라 유엔도 수단에 항공기를 진입시키지 못하고, 인접국에서 자국민 대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국 외교단도 수단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AP통신은 수단 정부군이 각국 외교단 철수가 곧 시작될 거라고 밝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은 이미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대사관 철수를 고려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국방부
신지혜 기자 (new@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사장님, 불 좀 꺼주세요”…절박한 미래 세대
- 쫓겨나야 받는 ‘피해확인서’…“벼랑 끝에 서야 지원”
- 수단에 청해부대 급파 지시…군 수송기 인접국 도착
- 미국, 중국 위협에 “한국과 타이완 문제 조율 계속할 것”
- [단독] “제비뽑기로 사도광산 강제동원”…‘조선인 공식 명부’ 존재 확인
- 취업 지원에 전자주민카드 발급까지…‘키르기스’ 돕는 한국 IT기술
- [영상] ‘호주인 1천 명 사망’ 2차 대전 침몰선, 4천m 심해서 발견
-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여행객이 남긴 헌금이 기부로
- KIA 양현종 역대 3번째 ‘통산 160승’…변우혁 데뷔 첫 만루홈런
-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 서울 수원에 ‘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