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출범 40주년…‘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어떻게 뽑나 [S 스토리-K리그 ‘명예의전당’ 초대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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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야심 차게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해외 프로축구에도 명예의 전당을 선정하는 곳이 있다.
최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과연 훗날 명예의 전당으로 선정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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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회 심사 거쳐 4가지 투표 합산
EPL도 2년 전 도입… 앙리·루니 등 올라
손흥민, 100골 달성 등 이미 조건 충족
헌액자 선정은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선수 부문은 위원회가 세대별 15인씩 후보를 추천하고, 추천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위원회 자체 투표(25%), 구단 대표 및 감독 투표(25%), 미디어 투표(25%), 온라인 팬 투표(25%)를 거쳐 헌액자를 최종 선정한다.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은 위원회 내부 합의로 선정한다.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이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 △안기헌 전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 △박재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해외 프로축구에도 명예의 전당을 선정하는 곳이 있다.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명예의 전당 제도를 2021년 처음 도입했다. ‘최다 골 전설’ 앨런 시어러와 ‘킹’ 티에리 앙리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에릭 칸토나,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게로 등 16명의 선수가 헌액됐다. 감독으로는 ‘리그 13차례 우승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무패 우승 신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EPL 명예의 전당은 조건이 있다. 매년 후보를 선정하고 대중과 심사위원 등의 투표를 거쳐 헌액자를 결정하는데, 선수 부문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한 클럽에서 EPL 최소 200경기 출전 △EPL 10년 올스타 또는 20년 올스타팀에 선정 △골든부트 또는 골든글러브 수상 △올해의 선수 △리그 타이틀 3회 이상 획득 △EPL 100골 또는 클린시트 100회 △EPL 250경기 출전이다.
최근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과연 훗날 명예의 전당으로 선정될지도 주목된다. 손흥민은 벌써 3개의 조건을 충족했다. 토트넘에서만 리그 260경기를 넘게 치른 손흥민은 ‘한 팀에서 리그 200경기 출전’ 조건을 충족했고, 지난 시즌 득점왕도 오르면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 수상’ 조건을 갖춘 바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리그 100호 골까지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면서 ‘리그 100골 이상’ 조건도 만족시켰다. 한 조건만 충족해도 후보에 들 수 있는 명예의 전당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업적을 쌓을 수 있는 손흥민이 은퇴 뒤 EP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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