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60승 고지' KIA, 연이틀 삼성 제압…SSG는 키움 꺾고 3연승(종합)

서장원 기자 권혁준 기자 2023. 4. 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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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롯데 3연승, 선두 LG는 4연승 질주
KIA 양현종.(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인천=뉴스1) 서장원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연이틀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KIA는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전날(21일) 끝내기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삼성을 잡은 KIA는 시즌 6승10패가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11패(7승)째를 떠안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타선과 불펜의 도움 속에 5이닝 1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과 더불어 개인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레전드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KBO 역대 3번째로 160승을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에 이어 나온 전상현은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 3개로 실점없이 막아내며 양현종의 대기록 수립에 큰 도움을 줬다.

타선은 1회부터 힘을 냈다. 2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변우혁이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뽑아 5-0으로 달아났다.

이후 5회와 7회 삼성에 실점했지만, 7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을 소화했지만 1회에만 5실점하며 패전 투수(1승1패)가 됐다. 타선은 여러 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6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당해 1점도 뽑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SSG의 4회말 2사 1,2루 상황때 한유섬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3.4.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KS) 리턴 매치'에서 연이틀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3-2로 이겼다.

전날 3-1 승리에 이어 연이틀 승리를 거둔 SSG는 주말 3연전 우세를 확정짓는 동시에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11승6패.

반면 2연패의 키움은 8승10패가 됐다.

SSG는 외국인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한유섬이 8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주환도 2회말 선제 솔로포로 감을 조율했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4회초 에디슨 러셀에게 2점홈런을 맞아 16이닝 무실점 행진은 끝났고 승리도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실점은 실책에 따른 비자책이었다.

키움은 러셀이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다른 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특히 간판타자 이정후가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194로 떨어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SSG는 2회말 최주환의 솔로홈런(시즌 2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맥카티의 3이닝 퍼펙트 투구로 앞서가던 SSG는 4회초 수비 실책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평범한 땅볼을 1루수 전의산이 놓친 것.

맥카티는 이형종, 이정후를 범타 처리했지만 2사 후 러셀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러셀의 시즌 첫 아치였다.

끌려가던 SSG는 6회말 '발야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최지훈이 볼넷을 고른 뒤 도루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최정의 적시타 때 최지훈이 홈을 파고 들어 2-2 동점이 됐다.

불펜 싸움으로 이어지던 8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긴 SSG는 8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최지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정의 1루수 직선타로 더블 아웃이 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타석의 한유섬이 좌전 적시타로 에레디아를 불러들였다.

리드를 잡은 SSG는 9회 마무리투수 서진용을 등판시켰다. 서진용은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병우, 이용규, 대타 임병욱을 차례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서진용은 시즌 8세이브(1승)와 함께 10경기 10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3.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잠실에서는 홈 팀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5-1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11승7패가 됐고, 3연패에 빠진 KT는 7승1무8패가 되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1패)를 따냈고, 이어 나온 4명의 불펜진도 KT 타선을 1실점으로 묶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석환과 안재석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양석환은 6회 투런포를, 안재석은 7회 솔로포를 터뜨려 KT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KT는 선발 보 슐서가 7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10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1득점에 그치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3.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4연승을 질주한 LG(13승6패)는 선두를 지켰고, 12패(5승)째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이정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홍창기와 김현수, 그리고 서건창이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고, 오지환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정주현은 안타와 타점을 적립하며 제 몫을 했다.

한화는 선발 남지민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3패)가 됐다. 타선도 LG 마운드에 단 3안타로 묶이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안권수.(롯데 자이언츠 제공)

창원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10-6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9승8패를 기록했고, 4연패에 빠진 NC는 10승9패가 됐다.

롯데는 2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3~4회 대거 7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8-3으로 앞선 8회 NC에 3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 곧바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 안권수는 이날 멀티 홈런을 쏘아올리며 KBO리그 통산 1, 2호 홈런을 한꺼번에 기록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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