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도 영상통화 즐기며 친구들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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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즐기고 외로움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려 앵무새들에게 영상통화를 시켜봤더니 깃털 고르기나 노래, 놀이 등 사회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관찰 결과다.
영상통화 도중 어떤 새는 노래를 불렀고, 어떤 새는 장난을 쳤으며, 어떤 새는 다른 새에게 자기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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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영상통화로 다른 무리와 교감하는 것을 즐기고 외로움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반려 앵무새는 앵무새와 주인을 위한 온라인 코칭 프로그램 ‘앵무새 유치원’에서 모집했다.
연구에 앞서 새들은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다고 주인에게 요청할 때 둥지에 마련된 종을 울려야 한다는 점을 익혔다.
종이 울리면 주인은 다른 앵무새들의 사진이 담긴 태블릿PC 화면을 보여줬다. 새들은 스스로 소통 상대를 고를 기회가 주어졌다.
영상통화 하는 법을 익힌 새들은 통화에 흥미를 보이면서 친구들을 자주 호출했다.
3개월의 연구 기간 새들은 자신들의 의사표시로 총 147회의 영상통화를 했고,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1000시간이 넘는 영상 자료를 분석할 수 있었다.
영상통화 도중 어떤 새는 노래를 불렀고, 어떤 새는 장난을 쳤으며, 어떤 새는 다른 새에게 자기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어떤 연구 참가자는 자기 새가 다른 새와의 영상통화로 이전보다 생기를 띠게 됐다고 밝혔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팀은 실험결과 분석에서 “모집한 모든 새가 설계된 통화 방식에 참여했고, 대부분 새가 강한 동기와 목적성을 나타냈으며 모든 새 주인이 영상통화가 유익한 것으로 느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주인은 이 실험이 반려새의 인생이 전환되는 경험이 됐다고 얘기했다. 영상통화로 다른 새를 보면서 먹이 찾는 법을 배우거나 나는 법을 배우기도 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영상통화가 잠재적으로 윤리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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