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무사 만루 '위기'→홈 병살로 고비 탈출... 34세 베테랑 주먹을 불끈 쥐었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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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흐름을 넘겨줄 수도 있었던 상황, 베테랑의 투구는 빛났고 롯데 자이언츠는 덕분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던 반즈는 오영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했다.
자칫 턱밑까지 쫓길 수 있던 상황, 윤명준은 8번 박대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 초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김상수-최이준-최준용이 올라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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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KIA전부터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외국인 좌완 찰리 반즈(30)를 선발투수로 투입했다. 지난해 18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을 거뒀던 반즈는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앞서 2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11일 사직 LG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4실점으로 끝난 것이 용할 지경이었다. 이어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6회에만 6점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번째 등판에 나선 반즈는 초반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그는 2회 번트 수비 과정에서 3피트 위반 논란이 일어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던 반즈는 오영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했다.
그러나 반즈는 6회 다시 위기를 맞는다. 선두타자 윤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김주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 3루가 됐다. 롯데는 결국 마운드를 베테랑 윤명준(34)으로 교체했다. 자칫 턱밑까지 쫓길 수 있던 상황, 윤명준은 8번 박대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타 하나면 두 점 차로 쫓길 수 있는 상황, 윤명준은 베테랑답게 침착하게 투구를 펼쳤다. 도태훈을 상대로 커브와 포크볼을 먼저 보여준 그는 3구째 시속 145km의 패스트볼로 뜬공을 유도했고, 3루수 한동희가 잘 따라가 잡으면서 1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는 올 시즌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톱타자 박민우가 나왔다. 최근에는 좋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였다. 윤명준은 포크볼 2개를 던져 볼 하나와 헛스윙 하나를 기록했다. 그리고 3구째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박민우는 배트를 던지듯 툭 갖다맞혔다.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가 됐다.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윤명준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 초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면서 달아나는 데 성공했고, 김상수-최이준-최준용이 올라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윤명준이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순간이 결정적이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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