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최승용 “의지 선배 리드 한 번도 고개 안 내저어…AG 도전해보겠다.” [MK잠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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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최승용은 "오늘 수비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타도 많이 맞았는데 그래도 무실점을 해서 만족스럽다. (양)의지 선배님에게 아예 볼 배합을 맡기고 하라는 대로 따라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의지 선배님 사인에 한 번도 고갤 내젓지 않았다. 5회까지 못 던지더라도 한 점도 안 내주겠단 마음으로 4회부터 던졌다. 5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타구가 맞는 순간 아찔하긴 했는데 로하스가 호수비로 나를 살렸다(웃음)"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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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이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와 처음 배터리 호흡을 맞춘 시즌에 나온 첫 승이라 더 의미가 컸다.

최승용은 4월 22일 잠실 KT WIZ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5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최승용은 1회부터 3회까지 산발적인 안타 허용에도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4회 초엔 무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최승용은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두산 투수 최승용이 4월 22일 잠실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가장 큰 위기는 5회였다. 최승용은 5회 초 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상황에서 강백호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알포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승용은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두산 타선도 1회 선취 득점과 함께 경기 중반 양석환과 안재석의 홈런으로 최승용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점점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사사구를 최소화하면서 위기를 잘 넘겼다. 공격적이고 자신 있게 던진 불펜 투수들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시즌 첫 승을 달성한 최승용은 “오늘 수비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타도 많이 맞았는데 그래도 무실점을 해서 만족스럽다. (양)의지 선배님에게 아예 볼 배합을 맡기고 하라는 대로 따라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의지 선배님 사인에 한 번도 고갤 내젓지 않았다. 5회까지 못 던지더라도 한 점도 안 내주겠단 마음으로 4회부터 던졌다. 5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타구가 맞는 순간 아찔하긴 했는데 로하스가 호수비로 나를 살렸다(웃음)”라며 미소 지었다.

최승용의 첫 승을 도운 양의지는 경기 뒤 “오늘 (최)승용의 속구에 힘이 있어서 상대 몸쪽 코스 공략이 잘 먹힌 듯싶다. 카운트 싸움에서도 계속 밀리지 않고 잘 싸웠다. 80구를 넘겨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잘 던졌다. 계속 좋아지는 느낌인데 변화구로 결정구를 쓸 때 높게 들어오면서 맞은 게 많았다. 그것만 보완했으면 한다. 어리니까 더 좋아질 거다. 승용이보단 내가 더 좋아져야 한다(웃음)”라고 최승용의 투구를 복기했다.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 때(4월 5일 NC전 1.2이닝 10피안타 8실점) 대량 실점 및 조기 강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최승용은 코치진과 전력분석의 조언에 따라 투구 자세에 수정을 가해 제구력 안정을 이끌었다.

최승용은 “첫 등판 때 너무 안 좋아서 코치님들과 얘길 자주 나누면서 투구 자세에 변화를 줬다. 스트라이크 때 멈춤 동작을 넣었는데 제구 기복이 줄어든 느낌이다. 또 앞에서만 간결하게 힘을 주자는 느낌으로 공을 던지고 있어서 구위도 좋아진 듯싶다. 지금은 체인지업보다는 스플리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 스플리터 제구와 움직임을 더 가다듬어서 삼진을 이끌 결정구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승용은 팀 내에서 김동주와 치열한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복귀한다면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불펜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승용은 “(김)동주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듯싶다. 동주 공도 정말 좋더라. 누가 한 명이 못하기보단 둘 다 잘 던져서 감독님께서 많이 고민하셨으면 좋겠다. 점점 투구 내용이 좋아지는 상황이라 이 기세를 몰아서 더 발전하는 투구를 보여드리겠다. 시즌 10승과 함께 다가오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도 도전하겠다. 가장 친한 (곽)빈이 형과 입단 동기 (안)재석이와 같이 대표팀에 가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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