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때 망쳤다"…쓴맛 방울토마토 폐기해도 소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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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방울토마토 농가가 어렵습니다.
특정 품종이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부터입니다.
지난달 말 방울토마토를 먹은 뒤 구토 등 식중독 유사증상 논란이 터진 뒤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끊긴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자 방울토마토 소비확대를 위해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대형 마트들이 지난 20일부터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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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방울토마토 농가가 어렵습니다. 특정 품종이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부터입니다. 문제의 토마토는 모두 폐기가 됐는데도, 사 먹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잘 익은 것들만 골라 따 바구니에 담는데, 주인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김갑순/농장주인 : 한창 나올 때 가격이 하락하는 바람에 망쳤다고 봐야죠.]
지난달 말 방울토마토를 먹은 뒤 구토 등 식중독 유사증상 논란이 터진 뒤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1kg 기준 8,978원이던 도매가격은 지난 20일 5,070원으로 43.5%가량 폭락했습니다.
겨울 한파로 난방비가 많이 든 데다 때아닌 가격하락까지 겹치자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1달은 더 수확을 해야 돼 인건비도 걱정입니다.
[허동범/농장주인 : 아주 큰일 났어요. 일부 품종 때문에 전체 농가들이 어려워요.]
대형 마트에서도 방울토마토를 찾는 손님이 뚝 끊겨 지난해 대비 25%나 판매가 줄었습니다.
[소비자 : 조금은 저렴해진 거 같은 느낌이 들긴 해요, 오늘 보니까.]
구토 등을 일으킨 원인은 특정품종의 쓴맛 성분인 '토마틴'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20개 농가에서 재배한 문제의 방울토마토는 지난 13일까지 전량 폐기됐습니다.
하지만 끊긴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자 방울토마토 소비확대를 위해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대형 마트들이 지난 20일부터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농식품부도 방울토마토 소비촉진행사를 여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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