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절벽’ 인증샷 늘어나자…中당국, 돌출된 바위 부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2023. 4. 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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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역에 있는 절벽에서 아찔한 장면을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당국이 최근 이를 제거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안양시 교외 지역에 위치한 이 절벽에는 막대기처럼 기다랗게 돌출된 바위가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바위를 파괴한 것이지만, 사실상 무책임한 관광객들에 의해 바위가 파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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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역에 있는 절벽에서 아찔한 장면을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당국이 최근 이를 제거했다. 돌출된 바위에서 조금만 부주의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증사진 찍는 관광객들. SCMP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안양시 교외 지역에 위치한 이 절벽에는 막대기처럼 기다랗게 돌출된 바위가 있다. ‘용기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바위는 최근 몇 년간 관광객의 인증 사진 코스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웨이보 등 SNS에는 돌출된 바위에 앉아 사진을 찍은 이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해당 장소의 접근이 금지됐다. 표지판에는 “돌에 금이 갔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런데도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한 채 인증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는 “표지판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현지 매체에 토로했다.

굴착기 브레이커로 돌출된 바위 부분을 제거. SCMP

결국 당국은 굴착기 브레이커로 돌출된 바위 부분을 제거했다. 일각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역사가 오래된 바위를 없애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관광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울타리가 있어도 많은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고 갈 것이 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웨이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당국이 표면적으로는 바위를 파괴한 것이지만, 사실상 무책임한 관광객들에 의해 바위가 파괴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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