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끼는 민주당‥"송영길 회견부터 지켜보자"
[뉴스데스크]
◀ 앵커 ▶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에 관심이 가장 많은 곳, 민주당일 텐데요.
정치팀 윤수한 기자와 함께 당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윤 기자, 먼저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일 거 같은데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일단은 매우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당 차원의 입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됐는데, 대변인은 "정리된 의견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정치탄압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런 질문이 이어졌는데, "'일부' 의원들이 그렇게 말씀하신 적 있죠"라고 답했습니다.
이미 여러 건의 녹취록이 공개된데다가 무엇보다 송 전 대표의 잠시 뒤 기자회견을 앞두고 매우 신중한 모습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 기자회견 내용뿐 아니라 귀국 시점에 대해서도 촉각이 곤두서 있을 텐데요.
어제 저녁에도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어떤 말들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일단 송 전 대표의 회견 내용을 지켜보고 나서,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우겠다' 이런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송 전 대표 입만 바라보는 상황인데요.
어제 비공개 회의에선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의 명단까지 공유하면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만큼 당이 지금 처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관심 포인트는 역시 송 전 대표 귀국 시점입니다.
당내에선 당장 파리에 가서 송 전 대표를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 오늘은 당 소속 169명 전원이 진실고백을 하자고 요구하는 의원도 나왔습니다.
기자회견까지는 기다려왔지만 송 전 대표가 귀국을 미룬다면 당내 혼란과 갈등이 한층 가속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앵커 ▶
자 그럼 이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 강래구 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 '민주당이 시간 끌기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재판과 수사를 함께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대를 이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부패 정당'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송 전 대표가 당장 귀국을 하든 미루든 간에, 여당으로선 공세에 더욱 날을 세울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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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신재란
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66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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