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비 집중력 문제… 힘 한번 못 써보고 무너진 수원

김형중 2023. 4.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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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무너졌다.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 슈퍼매치에서 맥없이 물러난 결과도 문제지만, 지난 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3골을 실점한 것이 뼈아프다.

경기 내내 나상호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한 수원 후방 라인은 다시 한번 찬스를 내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몰렸다.

최성용 감독대행이 경기 후 말했듯 서울의 전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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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다시 한번 무너졌다. 올 시즌 8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도 승리가 없다. 수장은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수원삼성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 황의조에 이어 팔로세비치에게도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막판 교체 자원 뮬리치가 만회골에 성공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 슈퍼매치에서 맥없이 물러난 결과도 문제지만, 지난 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 이어 다시 한번 3골을 실점한 것이 뼈아프다. 이날도 수비진은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 개수를 늘리고 말았다.

전반 37분 나온 나상호의 득점 상황에선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서울의 공격 상황에서 나상호에게 볼이 연결되었고 황의조에게 내준 패스가 수원 수비의 발에 걸리며 다시 나상호 앞으로 떨어졌다. 나상호는 이를 지체 없이 왼발로 때리며 골망을 갈랐다. 운이 없긴 했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따른다.

후반 초반 두 번째 실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기성용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떨어졌고 골대 앞에 있던 정승원의 허벅지에 맞으며 황의조에게 찬스가 났다. 황의조는 빠른 움직임으로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정승원의 늦은 판단이 황의조 득점에 결정적인 도움이 되고 말았다. 하프타임에 심기일전하여 추격을 위해 공세를 퍼부어야 할 시점에 나온 실수라 분위기는 차갑게 식고 말았다. 정승원은 전반전 팔로세비치와 언쟁 및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고, 이후 이태석에게 위험한 플레이를 가하며 주심에게 주의를 받기도 하며, 결과적으로 가슴 아픈 슈퍼매치를 치르게 됐다.

마지막 실점도 나상호의 빈 공간 침투를 막지 못했다. 경기 내내 나상호의 빠른 스피드에 대응하지 못한 수원 후방 라인은 다시 한번 찬스를 내줬고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몰렸다. 다행히 양형모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세컨드 볼 싸움을 내주며 팔로세비치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최성용 감독대행이 경기 후 말했듯 서울의 전술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점이 그대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포함해 수원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6실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2골이다. 반면, 득점은 8골로 경기당 1골이다. 물론 뮬리치, 안병준 등 최전방 자원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득점력은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문제는 수비다. 순간순간 집중력이 흔들리며 내주는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당분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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