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북, 한미 정상회담 방해?…한미일·북중러 긴장 '팽팽'
【 앵커멘트 】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의 공세로 한반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선 북한부터 살펴보죠.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도 있을까요?
【 기자 】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북한은 이미 4월 중에 군사정찰 위성 1호기를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정찰위성은 지난 8차 당 대회에서 확정한 5대 국방과업 중 하나입니다.
또,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정치외교적으로 가장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미 정상회담 직전인 한 25일 정도 실제 발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을 합니다."
【 질문 2 】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 일본 방위성이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내렸다고 했는데요. 이게 정찰 위성을 파괴한단 말인가요?
【 기자 】 그건 아닙니다.
발사 잔해가 일본 영역에 떨어질 것을 대비한 것입니다.
일본은 이전에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실제 미사일 잔해를 파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공위성은 대기권 밖인 고도 100km 이상 공중으로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 3-1 】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변국들의 반응도 심상치 않습니다. 먼저 중국을 살펴보면요?
【 기자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발언을 주목해보겠습니다.
최근 "대만 문제로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이라고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외신 인터뷰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문제는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이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말을 두고 중국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싱하이민 주한중국대사가 외교부로 초치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2 】 러시아의 반응도 살펴보죠.
【 기자 】 최근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와의 갈등도 급격히 고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간인이 대량 살상될 경우 무기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러시아는 이에 반발하며 북한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도 위협했습니다.
【 질문 4 】 북한과 중국 러시아까지 긴장 수위를 높이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바뀔 가능성도 있을까요?
【 기자 】 그럴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시지를 조율한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압박으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내놓을 메시지가 후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하는 그런 내용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금의 상황이라면 중국과 러시아가 반응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균형을 잘 잡는 게 외교 공간을 넓혀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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