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잔류·박정아는 페퍼로…'5명 이적'으로 여자부 FA 마무리

20명 중 5명 새 유니폼…15명은 잔류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배구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단체 기념촬영에 앞서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3 여자 프로배구 FA시장이 5명의 대형 이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여자부 FA 협상 최종 결과를 공지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20명의 FA 자격 선수 중 5명이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남자부 FA에선 이적생이 우리카드에서 KB손해보험으로 옮긴 나경복 한 명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변화 폭이 크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연경은 당초 이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흥국에 남기로 했다.

이적을 택한 최대어들도 많다.

한국도로공사의 극적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보수액 7억7500만원(4억7500만원, 옵션 3억원)에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김연경과 같은 수준의 최고 대우와 함께다.

페퍼저축은행은 KGC인삼공사의 채선아도 보수액 1억원(연봉 9000만원, 옵션 1000만원)에 데려왔다.

2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3차전 경기, 도로공사 박정아가 승리를 앞두고 마침내 미소를 짓고 있다. 2023.4.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 밖에 박정아와 함께 우승을 이끈 정대영은 보수액 3억원(연봉 2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GS칼텍스로, 현대건설의 황민경은 보수액 4억5000만원(연봉 3억2000만원, 옵션 1억3000만원)에 IBK기업은행으로 각각 이적했다.

또한 IBK기업은행의 김수지는 보수액 3억1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 옵션 4000만원)에 흥국생명으로 이적, 잔류를 택한 '절친' 김연경과 힘을 합치게 됐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KOVO 자유계약선수관리규정 제5조 및 제9조에 의거, 오는 23일 정오까지 보호 선수 명단(FA 영입 선수 포함 6명)을 원소속구단에 전달해야 한다.

원 소속팀은 팀을 떠난 A등급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보호선수 외 보상 선수 1명' 또는 '전 시즌 연봉 300%' 중 하나를 택해 보상 받을 수 있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300%를 원 소속팀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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