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전 격화 400명 사망…정부군 "각국 외교단 곧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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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정윤영 기자 = 수단 하르툼과 수도 인근 옴두르만에서 16일(현지시간) 정부군과 반군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사이에 교전이 발생해 최소 56명이 숨지고 59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단 정부군은 22일(현지시간) 각국 외교단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단 정부군은 수도 하르툼에서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외교관들을 군용 비행기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각국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

수단은 지난 15일부터 수단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을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사령관 간의 권력 갈등으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30년을 장기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2019년 쿠데타로 함께 축출했다. 두 사람은 이후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약속했다. 그러나 2021년 부르한 장군이 또 한 번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다.

이후 RSF를 정부군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지휘권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양측 충돌로 현재까지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르한 장군은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이 수단항을 거쳐 이미 본국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 외교단도 같은 방법으로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