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주우재 잡는 천적 “네 연애 관심 없어”[종합]
‘놀면 뭐하니?’ 말 보호 센터 현장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혼저옵서예~ 놀면 뭐하니? in Jeju’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주도에 도착한 유재석은 감탄사를 터트리는 주우재에게 “감탄은 우리가 먼저 해야 해”라며 텃세를 부렸다.
원래 게스트라 조금 이따가 만나야 했던 주우재는 비행기가 없어 함께 등장했고 멤버들은 주우재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고 놀렸다.
하하는 “윤석이 형!”이라고 소리쳤고 주우재와 함께 이윤석 유행어를 터트려 웃음 짓게 했다. 금니가 있는 주우재에 유재석은 “모델계 금니가 얘네. 그런데 모델계 아니지? 너 완전 예능 쪽으로 넘어왔잖아”라고 물었다.
모델계라고 어필하던 주우재는 박진주를 가려버려 뒤로 밀려났고 소개 타임을 원하자 멤버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며 게스트를 홀대했다.
‘놀뭐’에 처음 출연한 주우재는 산뜻한 패션을 자랑했고 하하는 낯빛은 밝지 않다며 “잠 좀 자고 뭐 좀 먹어 인마!”라고 공격했다.
새벽 비행기에 멤버들은 많이 자지 못했고 밤을 새운 이이경에 유재석은 “웃긴 게 진주 뮤지컬을 보러 가서 진주는 피곤해서 집에 갔는데 너는 왜 다른 배우분들하고 가서 회식해”라고 의아해했다.
이야기를 묵묵히 듣던 정준하는 컨디션 관리 안 하면 옛날에 유재석한테 죽었다고 말했고 전날 유재석이 광고하는 비빔 라면을 먹었다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충성심에 감동한 유재석은 정준하에게 라면 한 박스를 보내겠다고 말했고 주우재에게 “우재는 두 봉지면 되지? 너 1년 먹잖아”라고 물었다.
그 말에 주우재는 발끈하며 “이게 미디어의 폐해예요. 저 비빔 라면 2개에 달걀 1개까지 먹는다”라고 어필했다.
유재석은 “키가 3m에 몸무게가 69kg 면 너무”라고 말했고 미주는 키가 3m냐며 깜짝 놀라 웃음 짓게 했다.
차에 오른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바쁜데 와줘서 고맙다며 “형이 맨날 하는 얘기가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주우재는 “능력에 비해 일이 많다. 어디니? 너 조세호한테 뭘 잘못 배웠다. 일본에 몇 년 만에 여행 가 있는데 전화가 와서 못 받고 ‘일본에 있습니다. 한국 가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문자 했다. 그러니까 ‘건방지구나’라고 답장 왔다”라고 폭로했다.
웃음을 터트린 유재석은 “내가 ‘넌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한다’라고 얘기했거든”이라며 “우재는 보따리 하나 들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토크하고 다니는 애야”라고 말했다.
솔로 6년 차 주우재에게 신봉선은 전화번호를 달라고 말했고 “뻔하지 않아서 좋아. 다급해하지도 않고 저 아이만의 여유로움이 마음에 들어”라고 관심을 보였다.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에게 누군가가 다가와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에게 내리라며 일하러 가자고 말했다.
네 사람이 떠나고 남은 멤버들은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유재석은 “나는 이런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엄청 당황스럽지 않은데 오늘은 전혀 그런 낌새를 못.. 못.. 내가 많이 당황했구나”라며 토크 중독자 또한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미주는 놀러 온 줄 알았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일 하러 온 건 확실한데 왜 제주도까지 와서 하냐며 의아해했다.
주우재는 왜 자꾸 침착맨과 활동하냐는 유재석에 “서로 불편함이라는 게 0.1도 없어요. 그런데 형 죄송한 게 라이브 방송 좀 안 보시면 안 돼요? 왜 보는 거야?”라고 따졌다.
유재석은 “내가 네 라이브 방송 왜 보는지 알아? 재미없어서 봐. 지나가다 보면 자기 혼자 재미없게 뭘 하고 있어. 너는 그리고 형이 그런 마음으로 전화하면 받아. 뭐가 바쁘다고 안 받니?”라고 나무랐다.
해외 있어서 한 번 안 받았다고 해명한 주우재는 ‘그래 우재야. 너 아주 기고만장이구나. 형이 참을게. 늘 조세호가 문제야’라고 보낸 당시 유재석의 문자를 폭로했다.
웃음을 터트린 유재석은 미주나 조세호는 못 받으면 바로 전화가 온다고 말했고 인천 공항 오자마자 밤에 전화했다는 주우재에 “밤에는 하지 마. 나 자니까”라고 놀렸다.
빼곡한 숲길을 따라 도착한 유재석, 미주, 정준하, 주우재 앞에는 말들이 등장했다.
미주는 “안녕~ 홀스!”라고 말했고 스펠링을 묻는 주우재에 “HOLE”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정정해 주는 그에게 “어쩌라고”라고 공격했다.
대한민국 최초 말 보호 센터 대표님은 멤버들에게 늦게 와서 말이 굶고 있다며 다짜고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버려지거나, 퇴역 경주마, 승마장에 방치된 불용마들이 있는 보호 센터에 유재석은 경주마로 살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이에 대표님은 “렌더링이라고 심하게 얘기하면 강아지 육포로 만들어진다. 3~5세 밖에 안 된 말들을. 5세 미만의 말들이 골절이 되거나 못 뛰게 되면 살처분되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국에는 생츄어리에서 동물을 보호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제도가 아직 미비하다. 이에 대표님은 골프장 3개 크기의 68만 평에서 말들을 보호하고 있다.
울타리 안에 있는 말들은 보호 센터에 들어온 지 얼마안 된 임신한 말, 다친 말들이다. 제주 유명 관광지서 불법 도축 현장에서 구조한 임신 말 두 마리에 대표님은 “합법 도축도 있다. 불법 도축 현장에서 관광객의 고발로 갔다. 가보니 임신한 말 한 마리는 이미 불법 도축된 상태였다. 목이 묶인 채로 다음 도축을 기다리는 두 마리였다”라고 밝혔다.
망아지와 엄마 말은 진짜 야생마였고 몇 개월 전부터 보호 센터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말의 간식을 주던 대표님은 멤버들에게 말들을 매칭해 줬다. 정준하는 상금 10억 넘게 벌던 힘 좋은 퇴역 경주마 존 스노우, 유재석은 보호 센터에서 처음 입양한 제이시, 미주는 순한 천둥이를 만났다.
순한데 왜 천둥이냐는 정준하에 대표님은 “승마장 다섯 군데에서 다섯 명을 떨어뜨려서 도축될 위기였는데 얘가 제일 순했다. 사람 실수였다. 배 쪽 간지러움이 있는데 승마 안장 때문에 가려운 부분을 긁다 보니 떨어뜨린 거다. 긁지 않게 길들여 놓으니 누가 타도 얌전하다”라고 설명했고 주우재는 인간이 잘못한 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주우재는 29세 노령 로렌을 만났다. 이때 말 한 마리는 촬영 감독의 귀를 핥으며 애정공세에 나섰고 그는 흔들리지 않는 앵글로 프로미를 뽐냈다.
1만 6천 평 광활한 목초지에 도착한 대표님은 말을 이동시키고 풀을 베고 트럭에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들을 목초지에 와서 밥을 먹이면 되지 않냐는 유재석에 대표님은 “말들은 먹으면서 하루에 25번씩 볼일을 본다. 그런데 자기 변이 묻은 변은 먹지 않아서 먹는 게 30% 밖에 안 된다. 베어 먹이면 200%를 먹일 수 있다. 신선한 풀을 먹을 수 있으니 행복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말뚝 담당 유재석은 말뚝을 뽑지 못하는 주우재에게 “너 공대 아니니?”라며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했으나 뽑지 못했다.
그 모습에 주우재는 “나와 보세요”라며 자신 있게 나섰지만 실패했고 물 담당 미주가 나타나 한번에 해결했다.
물 주기로 하드캐리하는 정준하에 이어 유재석은 나풀거리며 말뚝을 박는 주우재에 “이걸 까고 있냐”라며 잔소리했다.
결국 주우재는 유재석과 다른 일을 시켜달라고 요청했고 미주는 주우재보다 능숙하게 망치질을 해 굴욕을 안겼다.
풍성한 풀로 말을 옮긴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빨리빨리 움직이라며 군기를 잡았고 발끈한 주우재는 미주에게 “진짜 일 머리 없다”라며 내리사랑을 선보였다.
대표님은 풀을 베는 꿀팁을 설명했고 유재석은 풀을 날려버려 멤버들에게 원성을 샀다. 이어 허우적거리는 주우재에 이어 장인 비주얼로 등장한 정준하는 풀을 아예 뽑아 버렸다.
다음 미주는 제법 무거운 예초기에 당황했고 거침없는 풀베기로 대표님께 인정받았다. 트럭 두 대에 풀을 가득 실은 주우재는 재미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이것이 진정한 예능이야. 살아있음을 느껴”라고 외쳤다.
푸른 대자연에 감탄한 주우재는 “다음에 여자친구랑 와야지”라고 말했고 비웃는 유재석에 “형 제가 몰래몰래 안 할 것 같아요?”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관심이 없어. 네가 몰래몰래 여자친구를 만나든 말든”이라고 놀려 결국 주우재를 폭발하게 했다.
보호 센터에 도착한 유재석과 주우재는 벌써 트럭에 붙어 풀을 먹는 야생마들을 보고 흐뭇해했다.
말들을 풀향기에 모이기 시작했고 대표님 차를 따라 질주했다. 서열 상관없이 모든 말이 풀을 먹도록 여기저기 풀을 뿌린 멤버들은 뿌듯함을 느꼈다.
척추가 마비됐던 허밍은 마구간에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었지만 보호 센터에 와서 무리와 섞이기 위해 뛰다 보니 자연스레 기립근이 강해져 1년 넘게 살며 자연 치유됐다.
주우재는 천둥이에게 다가가 먹는 것을 방해하며 카메라 앵글에 걸리려고 해 웃음 짓게 했다.
밥을 먹고 나면 누워서 잘 거라는 말에 유재석은 “말들은 서서 잔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대표님은 여기는 보호받는 자리라서 편안한 마음에 누워 잘 거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주우재에게 다가가 “이 친구가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너도 좀 먹어”라며 그를 끌어안고 “나한테는 네가 말이야. 내가 광수나 이런 친구들 좋아하거든. 참 온순해”라고 토닥였다.
말들에게 밥을 먹인 멤버들은 드디어 식사에 나섰다.
이때 미주는 신봉선에게 영상 통화가 걸려오자 “우리 캠핑 왔어요”라고 거짓말했다. 그 말에 박진주는 “캠핑 왔대요!”라고 분노했고 신봉선은 주변을 훑으라며 살벌하게 말했다.
하하 팀 주변에는 성게가 널브러져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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